자기 인식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by 청리성 김작가

리더십 이론에서, ‘자기 인식(Self-Awareness)’을 강조한다.

대학원 수업 중 ‘리더십 진단과 코칭’이라는 과목이 있는데,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가장 먼저 언급한 내용이 자기 인식이다. 이와 관련된 논문도 여러 편 주셔서 읽어봤는데, 자기 인식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하버드대 ‘다니엘 골먼’ 교수는, 리더의 자기 인식 능력이 리더십의 첫 출발이라고 말한다. 자기 인식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신의 정체성, 기분, 감정의 원인과 그것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능력” 이 정의에서, 자기 인식을 두 가지로 구분해서 살펴볼 수 있다. ‘내적 자기 인식(Internal Self-Awareness)’과 ‘외적 자기 인식(External Self-Awareness)’이다.


‘내적 자기 인식(Internal Self-Awareness)’은 안으로 향한다.

자기의 생각, 감정, 신념 등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능력으로, 자기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내적 자기 인식은 스스로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진단 도구가 다양하게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평상시와 스트레스 상황에서 내리는 결정의 기준이 같을까?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를 가능성이 크다. 평소에는 직감적으로 결정했다면,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논리적으로 따져서 결정하는 사람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 인식이 명확해야 관리가 가능해진다. 잘못된 판단이나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외적 자기 인식(External Self-Awareness)’은, 밖으로 향한다.

자기 행동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능력이다. 내적 자기 인식은 진단 도구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만, 외적 자기 인식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실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다. 리더가 받아들이는 인식과 구성원이 받아들이는 인식의 결이 완전히 다를 때가 많다. 리더는 자신의 행동을 구성원들이 좋아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아닐 때가 종종 있다. 좋아하는 척을 하는 것이지, 진정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리더는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구성원들의 외적 반응에 함몰돼서도 안 된다. 시스템이나 대화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

둘 다 중요한 것은 맞지만,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히 있다. 내적 자기 인식이다. 자기 생각이나 감정 강점과 약점 등을 잘 파악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같을 수 있을까? 아니다. 전자의 사람은, 자기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할 수 있다. 스스로 분노를 잘 표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면 어떻게 표현하게 될까? 자기 말과 행동에 분노가 실리지 않는지 살피게 된다. 관리가 된다는 말이다. 분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자기는 말을 좀 강조해서 하는 것이지, 절대 분노가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 정말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알 순 없지만 말이다.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쉬운 말이지만, 잘 실천하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면서, 자기 마음을 알려는 노력은 덜 한다. 하지만 자기 마음을 먼저 알아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사람은, 나와 상관없는 불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다. 나와 관련이 있고 함께 무언가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렇지 않겠는가? 전혀 상관없는 불특정한 누군가의 마음을 알 필요가 있겠는가?


마음은 일방적이지 않다.

소통하는 가운데, 서로 말과 행동을 주고받으면서, 마음이 형성된다. 내가 주는 마음과 상대방이 주는 마음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서로의 마음이 교집합처럼 형성된다. 자기 인식이 중요한 이유다. 자기 인식이 명확한 상태에서 자기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하고 표현한다면, 어떨까? 외적 자기 인식이 명확하게 되지 않을까?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안다면, 마음이 잘 통하는 방법을 잘 찾지 않을까? 자기 인식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사람과 함께 소통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