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기 위한 노력은 무엇일까?

by 청리성 김작가

공동체에서 있으면, 변화를 강조할 때가 있다.

지금 상태로 계속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나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제안으로 변화를 강조한다. 많은 공동체가 변화에 공감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외부 업체를 통해 교육받기도 하고 컨설팅이나 코칭을 받기도 한다.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체 역량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하면 구성원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약하기도 한다. 외부 업체를 통해 도움받으려는 이유 중, 이 부분도 무시하기 어렵다.


많은 공동체가 변화를 부르짖는다.

다양한 노력도 한다. 그런데도 변화가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지일 수도 있고 노력일 수도 있고 기타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그래 보인다. 하지만 뜻밖에 이유를 들었다. 이유를 듣는 순간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인지하지 못했는데, 바로 그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변화를 외치지만, 변화가 잘 안되는 이유는?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안에, 자기 자신은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변화는 시스템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사람이다. 개인이 변화해야 공동체가 변한다. 개인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데, 그 변화에 자기 자신은 포함하지 않으니, 변화가 이뤄지겠는가? 어렵다.


논의할 때를 떠오려 본다.

위기 상황을 돌파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에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다. 다양한 장면이 떠오르는데, 모든 장면의 공통점이 보인다. 내가 아닌, 내 앞에 사람 혹은 옆에 사람 그것도 아니면 그 자리에 없는 사람. 이 사람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먼저 변해야 해!”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들어본 기억이 없다. 내가 먼저 변할 테니 함께 변화에 동참하자고 하는 사람을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모두가, 나는 괜찮고 다른 사람이 문제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 생각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동작이 있다.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동작이다. 집게손가락을 앞으로 뻗으면,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세 손가락은 자기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래됐지만, 이 말을 처음 듣고 동작을 했을 때, ‘아차!’ 싶었다. 무심코 하는 동작이지만, 동작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심코. 그렇다. 우리는 무심코, 남 탓을 한다. 문제가 생기면 누구의 탓이냐고, 먼저 묻는다. 스스로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지?’라고 묻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변화 안에 자기 자신은 포함하지 않는 것도 그렇다. 나는 잘하고 있다고 여긴다. 스스로한테 관대하고 타인에게 빡빡하게 군다.


“나 자신과 타협하지 말자!”

군대 시절, 공책에 적어두었던 문장이다. 어디서 알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말이 마음에 닿았다. 나 스스로 타협하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면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타인 탓으로 돌리는 것도,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는 방증이다. 스스로 타협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타인에게 손가락을 향하지 않는다. 좋은 일이 생기면 누구의 덕인지 생각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내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 생각으로 생활한다면, 마음이 더 풍성해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