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감 지수는 어떻게 되는가?

by 청리성 김작가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 여럿 있다.

모두가 같은 사람이지만, 어떤 사람인지 구분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회사에서는 세 부류로 구분한다.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 없으나 차이가 없는 사람, 차라리 없으면 좋은 사람. 회사뿐만이 아니다. 현재 속한 공동체의 구성원을 떠올려보면, 이 세 부류로 자연스레 나뉜다. 바로 나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부류에 걸친 사람도 있다. 나 자신도 이 부류를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현재 공동체서 꼭 필요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 차라리 없으면 좋은 사람이면, 과감한 결단을 내릴 필요도 있다. 없으면 좋을 사람이라는 것은, 누군가 혹은 공동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할 수도 있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 같이 있으나 없으나 차이가 없는 사람, 같이 있고 싶지 않은 사람. 함께 지내거나 처음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면, 금방 구분하게 된다. ‘아! 이 사람은 계속 만나보고 싶다.’든지, ‘아! 이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겠다.’든지.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구분된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 그리고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거나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다.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좋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좋아진다. 어떤 사람은 기분이 안 좋을 때, 이런 사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한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주는 좋은 에너지 때문이 아닐지 싶다.


함께 있고 싶지 않은 사람은, 불편하다.

처음에는 말과 행동으로 불편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불편한 사람과는 마주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피하게 된다. 잘못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함께 있으면 불편하니 피하게 된다. 마주할수록 불편함의 무게는 점점 올라간다. 어쩌면, 불편하다는 마음을 계속 내니, 불편함이 계속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불편한 사람이 끝까지 불편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불편한 마음이 계속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이 바뀌게 되는 사람도 있다. 불편했던 마음이 녹아내리고, 편안함이 올라오는 거다. 처음에 가졌던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오해했거나,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판단했기 때문일 때도 있다.


대화를 통해 알아차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거다. 피했던 사람과 우연히, 둘이 있어야 할 상황이 생긴다. 회사에서라면, 둘이 외부 미팅에 가야 할 때가 그렇다. 불편한 마음에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먼저 말을 꺼낸다. 불편했지만 말을 거는데 무시할 수도 없으니, 응대한다. 이렇게 저렇게 말을 주고받으면서, 불편했던 마음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어? 뭐지?’ 지금까지 품었던 마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균열이 가기 시작한 마음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마음을 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까지 올라온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언제 어느 때, 왜 그런 표정이 나오고 말이 나오는지 이해하게 된다. 같은 표정과 말인데,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진다. 불편함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 된다. 이해의 대상이 되는 순간, 모든 것을 그 사람의 처지에서 바라보게 된다.


공감하게 되는 거다.

공감은 이런 거다. 내 기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거다. 동감하고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감은 같은 마음을 느끼는 것이지만, 공감은 다르다. 이해한다는 말 앞에,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당신이라면….” 내 처지에서는 이해되지 않지만, 당신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이 공감이다. 이 표현이라면, 공감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 내 처지가 아니라 그 사람의 처지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되면 된다. 잘하지 않아도 된다.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면 된다. 공감하기 위한 노력은, 마음과 귀를 잘 기울일 때 가능하다. 노력하고 훈련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