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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리성 김작가 Jun 12. 2021

3. 언어의 때

대화

부모가 아이를 혼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잘 정리하지 않는 습관, 게으른 습관, 공부하지 않는 모습, 밥을 잘 먹지 않는 모습 등등. 이런 것은, 아이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을 고쳐주기 위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그리고 크게 혼내는 것은, 부모의 말에 따르지 않는 모습이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때나 다른 의견을 낼 때,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지, 말하지 않은 불편함이 있는지 먼저 묻지 않게 된다. 시키는 것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괘씸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 순종하지 않는 아이가 된다.

다른 의견을 내는 모습을, 말대답이라고 규정한다. 그렇게 다그치게 되면, 아이는, 어느 순간 말을 하지 않게 된다.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단정을 짓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모와 아이의 대화는 단절된다.     

 

부모로서 가장 힘든 점은, 하고 싶은 말을 참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보다, 참아야 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 무조건 참고 넘기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바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화가 나도 참아야 하고, 말하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성질 같아서는 바로 화를 내고 싶고 말을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때가 있기 때문이다. 때가 아닐 때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는다.     


서로의 감정이 올라왔을 때는, 감정의 부딪침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감정이 올라온 그때를 참아야 한다. 어렵지만 참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마주 앉을 때가 되면, 그때 자연스럽게 말을 꺼내야 한다. 그렇게 풀어야 한다.     

 

부모로서 잘못을 한 부분이 있으면 인정하고 사과한다.

아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본인도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 생각과 그때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서로가 싫어하는 부분에 대해 말하고, 다음부터는 서로가 조심하자고 이야기한다.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을 새롭게 알아 간다.      


가족이 사용하는 언어의 중요성에 대한 영상을 봤다.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김창옥 강사님의 강연이다.

남자와 여자가 연인에서 부부가 되고, 결혼 생활을 하는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이성적인 매력이 넘칠 때인 연인 관계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대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하고 이성적인 매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부터는, 그러지 않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언어라고 말한다.

     

‘모국어’라는 표현을 통해, 부부가 사용하는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국어의 의미가 아닌, ‘엄마가 사용하는 언어’라고 해석한다. 단어를 풀다 보니 엄마라고 표현했지, 결국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라는 의미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가정에서, 사용한 언어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좋은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좋은 태도로 대한다고 한다.

좋은 언어라는 건, 서로를 배려하는 언어이다. 기분에 따라 튕겨 나오는 언어가 아닌, 생각한 언어 말이다. 생각하고 배려하는 언어는 곧 태도로 나타나게 된다. 좋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이게 된다고 한다. 기분 내키는 대로 저질러 버리는 언어 말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이 된다.      


가정이 화목하고 평화롭기 위해서는, 서로가 사용하는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

사용하는 언어가 곧 태도가 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올바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이는 부모의 언어를 배우기 때문이다. 아이가 있든 말든 기분 내키는 대로 쏟아내는 언어는 매우 위험하다.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아이가 없는 곳에서 해야 한다. 내가 내뱉은 한 두 마디의 말이, 아이의 생각과 태도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가족끼리는 편하니까 편하게 말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오산이다.

가족은 핏줄이라 단단한 관계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유리 멘탈이다. 같은 말이라도, 타인이 하는 말보다, 가족이 하는 말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는 말로 그 의미를 함축한다. 가족끼리 사용하는 언어로, 행복해질 수 있다. 가족끼리 사용하는 언어로 인해, 불화가 시작되고 분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내 언어가 곧, 우리 가족의 행복 여부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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