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 확신

by 청리성 김작가

『에너지를 끌어올려 주는 것으로, 더 좋은 상상을 하게 하는 힘』

‘에너지 전도사’

지난 달, 코칭을 받으면서 내가 나에게 붙여준 또 다른 수식어다. 내가 코칭을 하거나 코칭을 받으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진다. 몇 번의 질문을 주고받다 보면, 상대방이 ‘아!’라는 작은 탄성과 함께,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혹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무엇을 하고 있지 않은지를 말한다. 그렇게 본인이 원하는 답을 찾아간다. 내가 코칭을 받을 때도 그렇다. 원하는 주제를 생각해서 제안했지만, 몇 번의 질문을 통해 그 저변에 깔린 진짜 이유를 찾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KAC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50시간의 코칭 실습을 해야 한다.

5월에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6월에 실기 시험을 봐야 하니, 4월 말까지는 코칭 시간을 기록한 자료 외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남은 기간을 역으로 계산해 보니, 한주에 4시간 이상을 해야 간신히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마음이 조금 다급해졌다. 주말을 제외하고 주중 5일에 4시간이면, 거의 매일 1시간 이상 해야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하면 퇴근 후인데, 퇴근 후에도 이런저런 일정이 있기 마련이다. 회사 일도 있고 대인관계의 활성화(?)를 위한 시간도 가져야 하니 말이다. 마침 코칭을 받기로 한 날이라,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 나름 구상해 보니, 주말도 가능한 분이 있으면 진행을 하고 주중에는 직원들 면담을 할 때 코칭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생각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코칭이 진행되었다.

코칭 실습 시간을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주제로 꺼냈다.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시험으로서의 코칭과 실제 코칭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자격증만 따는 건 의미가 없다. 자격증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말이다. 그래서 진정한 코치가 되고 싶다고 답변을 했다. 이때 ‘진정한’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다. ‘그래! 내가 진정한 이란 단어를 쓴 이유가 뭐지?’ 잠깐 생각하니, 에너지를 끌어올려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칭에 정의에도 나와 있듯이. 그렇게 주제는 ‘진정한 코치가 되는 방법’으로 변경되었다.


진정한 코치가 되었다고 했을 때, 뭐가 보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갑자기 애드벌룬이 떠오르는 게 보였다. 높이 구름을 뚫고 올라갔다. 거기에 무엇을 더해보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알록달록한 색상이 떠올랐다. 그래서 알록달록하게 덧칠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성’이라고 답을 했다. 그동안 결이 맞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를 피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 포함, 다양한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하고 그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주는 코치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가슴속에 애드벌룬이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

한층 기대감에 부풀어있는 관중에게 던지는, 발표자의 한마디로 제격인 표현이다. 상상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인데, 그 이상이라니…. 이번 코칭이 나에게 그랬다. 내가 기대했던 그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내가 어떤 코치가 되고 싶은지 깔끔하게 정의했다. 정의에 대한 모습을 명확하게 시각화했다. 그야말로 최상의 결과였다.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각화다.

코칭에서 힘을 발휘하는 건 질문도 있지만, 시각화도 있다. 시각화는 떨어진 에너지를 끌어올려 준다.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그릴 수 있고 그 위에 올라서 볼 수도 있다.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할 수 있을까?’로 시작된 질문을 ‘할 수 있지!’라는 확신으로 바꿔준다. 확신만큼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게 있을까? 무엇을 보고 싶든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지만, 이왕 상상하는 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상상이면 더 좋지 않을까? 에너지는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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