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 겸손

by 청리성 김작가
『말이나 행동이 아닌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좋은 에너지를 끌어 올려주는 것』


‘겸손’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이고, 가지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정의 욕구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내가 한 부분에 대해 알아주고 인정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누군가 인정해주면 손사래 치며 낯간지러워하면서도, 정작 인정해주지 않으면 서운해한다. “내가 바라고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야!”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겸손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본다.

겸손은 단순히,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모습일까? 겉으로 보면 그렇다. 자신보다 타인에게 공을 돌려 치켜세우고, 운이 좋았다며 상황으로 그 공을 돌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타인에 대한 존중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있어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려는 것이 겸손이지, 단순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게 겸손은 아니라는 말이다.

‘주머니에 들어간 송곳이라’

아무리 감추려 해도 저절로 드러난다는 속담이다. 선한 마음이든 악한 마음이든 애써 감추려 하지만 결국 드러나는 게 세상의 이치라는 말이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건, 재채기와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말이 있는데, 송곳도 추가해야 할까 보다. ‘겸손한 척’도 그렇다. 아무리 생글생글 웃으면서 자신이 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드러나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에 교만이 똬리를 뜨고 있으면 결국 드러나게 된다.

“말을 잘하는 방법은, 말하는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다.”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말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분이 하신 말이다. 일반적으로 말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학원을 찾거나 기술이 잘 적혀있는 책을 들춰보려고 한다. 물론 말하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처럼, 내 의도와 상관없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한다.

마음 다스림이다.

그릇이 깨끗해야 그 안에 담기는 음식이 깨끗해지고, 그 음식을 내어놓아도 깨끗한 상태가 된다. 내 마음이 깨끗해야 그 안에서 나가는 말도 깨끗해진다는 말이다. 깨끗하게 나간다는 건 결국 진심을 전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진심을 잘 느낀다. 말하는 사람이 언변이 뛰어나 상대의 머리는 홀릴지는 몰라도 마음마저 흔들긴 어렵다. 그래서 최고의 사기꾼은 상대에게 진심으로 느끼게 하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내가 진심이라고 말할 때, 내 마음은 어떤가?

함께 따뜻해지거나 함께 들뜨는가? 그렇다면 진심이 맞다. 마음에서 흘러넘쳐 나와 말로 나오기 때문이다. 진심은 그렇게 전달된다. 마음에서 넘치고 흘러나와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에게 전달된다. 그렇게 따뜻함이 그리고 들뜸이 전달된다. 우리는 이것을 좋은 에너지라 표현한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끌어 올려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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