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 인성(人性)

by 청리성 김작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연결의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강력한 무기』


“엄친아”

지금은 많이 사용되지 않는 표현인 듯하나, 한동안 참 많이 들렸던 표현이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표현인지 그리고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을 그렇게 표현한다. 사회적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외모, 경제력, 학력 등을 모두 갖춘 사람. 여기서 인성(人性)까지 갖추면 그야말로 ‘넘사벽’이라는 표현으로, 다른 세상 사람으로 여기기까지 한다. 이런 사람을 부르는 또 다른 표현이 있다. 선택받은 사람이다.


선택받은 사람.

이 표현은 개인적인 역량보다, 운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느니 하면서, 지금의 노력보다, 내가 가지지 못한 특별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여긴다. 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 자기의 선택과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도 나쁘지 않음을, 누구도 묻지 않았는데, 스스로가 증명하려 든다. 어쩌면, 선택받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가져보지 않았을까?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삶의 기회는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걸까? 돈이 돈을 번다는 말처럼, 기회를 얻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만나게 되면서, 점점 더 그 사이가 벌어지게 되는 걸까? 물론 사회적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살 순 있다. 하지만 가끔 한계에 부딪힐 때, 좌절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부딪히는 한계의 벽이 높고 단단할수록, 그 좌절감은 더 크게 다가온다. 내가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의도한 것도 아닌데, 그런 벽으로 더 나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


모든 문제 해결에는, 원칙이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에 원인을 두면 해결하기 어렵다. 내 의지와 노력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손에서 떠난 주사위고, 당겨서 날아간 화살이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을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모든 문제는, 그 무게와 크기가 다르지만, 내외적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회를 얻기 위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손꼽을 수 있는 건, ‘인성(人性)’이다.


인성을 잘 가꾸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진부하다고 생각되는가? 교과서적인 이야기라며, 현실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 논리라면 세상에 착한 사람들이 다 잘 살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물론 인성이 무조건 기회를 가져다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세상에 100%는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연결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지금, 가능성이 더 커진 건 사실이다. 좋은 건 널리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 특히 그런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진, 사실 알 수 없다.

사후에 작품이 알려진 예술가나 작가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순 없는 일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연결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 지금 시대에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내 마음 밭을 잘 가꾸면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쌓고, 그것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꿈꾸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그렇게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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