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코칭 프로젝트”
KAC 자격을 취득하고 진행한 프로젝트 이름이다. KAC(Korea Associate Coach) 자격 인증 번호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서 시작하려고 준비했다. 필자가 새롭게 하는 건 아니고, 코칭 하시는 분들이 해왔던 프로젝트다. 착한 코칭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내야 하는 코칭 비용이 아닌,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코치의 성향이나 취지에 따라 프로젝트 이름을 다르게 해서 진행한다.
‘박카스 코칭’, ‘생수 코칭’ 등이 그 예다. 원래는 적절한 비용을 받고 코칭을 진행해야 하지만, 박카스 한 병이나 생수 한 병으로 진행한다는 의미다. 그렇게 착한 비용으로 진행해서인지, 착한 코칭 프로젝트라 명명한다. 이 코칭은 코치를 하는 사람과 코칭을 받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의미가 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경험이 많은 코치도 있지만, 필자처럼 갓 자격을 취득한 코치도 있다. 자격증은 받았지만, 합당한 자격을 갖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착한 코칭 프로젝트는 합당한 자격을 갖추기 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코칭 받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코칭을 받는 고객은, 일차적으로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솔루션이 된다는 사실이다.
KAC를 취득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코치들이 있다.
자격 취득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소기에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다음은?”이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는 거다. 자격 취득은 했지만, 온전한 코치가 됐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격 취득 전부터 코칭을 진행한 코치라면 모르겠지만, 처음 코칭을 접하고 시작한 코치라면 난감한 건 사실이다. 필자도 그랬다. 시험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격 취득을 한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지?’ 코치 자격을 취득한 건 코칭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코칭할 그 어떤 것도 갖춰진 게 없다. 자격증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연극의 3요소는 관객, 배우, 희곡이다.
4요소라고 하면 무대가 포함된다. 뜬금없이 왜 연극이냐고? 코칭도 마찬가지로, 필수요소가 있다는 것을 언급하기 위해서다. 3요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코칭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코치와 고객 2요소는 있어야 한다. 연극에서는 관객이 있어야 한다면, 코칭에서는 고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집어봐야 할 것이 있다. 유명하지 않거나 전문적이지 않은 배우의 연극을, 누가 찾아서 비용을 내고 보러 올까? 지인도 아주 끈끈한 지인이 아니면, 찾는 사람이 없다고 봐야 한다.
무료로 초대해도 올까 말까 할 거다.
관객이 없는 연극을 해야 하는 배우의 마음이 어떨까? 관객이 연극의 3요소 첫 자리에 있는 건 우연이 아닐 거다. 연극뿐만 아니라, 노천극장이나 열린 공간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이 다 그런 이유에서이지 않을까? 자기의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으니,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서 공연하는 거다. 그렇게 조금씩 알리고 실력을 인정받으면, 그때는 비로소 자신의 공연을 찾아오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어나게 된다.
착한 코칭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이제 갓 자격을 취득한 코치에게 적절한, 아니 아직은 적절하지 않은, 비용을 내고 코칭 받지는 않는다. 그래서도 안 되고 말이다. 50시간을 채우기 위한 코칭은 대부분 버디 코칭(비슷한 사람끼리 주고받는 코칭) 으로 하게 된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시간에 맞춰서 해야 하니, 실전 코칭을 진행하기 어렵다. 크게 마음먹고 시도하지 않은 이상, 코칭 자격을 취득해도 실제 코칭 경험이 거의 없을 수 있다는 말이다.
착한 코칭 프로젝트를 통해 실전 코칭 경험을 쌓아야 한다.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소속된 커뮤니티 등에 알려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칭 자격을 취득한 기념으로 착한 코칭 프로젝트를 하니, 편하게 코칭을 받아보라고 말이다. 그렇게 자신감이 조금 쌓이면, SNS에 올려서 일면식 없는 고객과 코칭 경험을 시도해 본다. 의외로 고객이 너무 만족할 수도 있고, 서로가 갑갑한 마음을 안고 마무리할 수도 있다.
필자는 두 가지 경험 모두 가지고 있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 코칭도 있고, 망했다는 생각이 들어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흘렀을 때도 있었다.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는 의도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나쁘진 않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당시는 정신이 아찔하고 깜깜했지만, 이후 코칭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모른다. 부족했던 부분에 신경 쓰면서 다음 코칭을 진행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완된다는 느낌이 든다.
경험은 그 어떤 노력을 능가한다.
코칭은 특히 더 그렇다. 실제 코칭 경험을 얼마나 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교육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코치로서 고객을 대하기 위해서는, 실제 코칭 경험 없이는 안 된다. 많이 하면 할수록 고객에게 더 나은 코칭을 제공해줄 가능성이 크다. 코치 자격 인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 확인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코칭 일지다. KAC는 50시간, KPC 200시간을 채워야 한다. 교육받아야 하는 시간보다 2배 이상 많다. 왜 그럴까? 실제 코칭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