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에서 벗어나게 하는 코칭
“프레임(frame)”
이 단어는 본래, ‘뼈대’ 혹은 ‘틀’이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평소에 사용하는 것을 보면, 그와 다른 의미로 사용될 때가 더 많다. 본래의 의미를 일상에 적용해서, 생각의 틀이나 필터로 보는 거다. 그래서 프레임에 갇혀있다고 하면, 자기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지적한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좋게 말하면 신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딘가에 너무 갇혀있는 사람과 대화하면 갑갑한 마음이 든다. 따라서 프레임이라고 하면, 그 자체로는 부정적인 표현이 아닌데, 부정적인 부분에 무게가 더 실린다.
‘꼰대’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프레임과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갇혀있는 생각으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게 전부라며 강요한다. 대화한다고는 하지만, 말할 때마다, “그게 아니라….”, “잘 몰라서 그러는데….”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말이 이어진다면 어떨까? 더는 대화하고 싶지 않을 거다.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과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대화방식에 따라 진심이 왜곡되기도 한다. 따라서 알려주거나 조언해 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 프레임에 갇히지 않도록 신경 쓰는 일이다. 자! 여기서 질문!
“프레임은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만의 문제일까?”
아마 그렇게 여기고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어쩌면 이 또한 프레임에 갇힌 생각일지 모른다.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프레임을 논했다면,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에게도 프레임을 논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렇게 질문할 필요가 있다. “‘꼰대’라고 말하면서, 본인도 자신의 프레임에 갇혀있는 건 아닐까?”
사람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프레임이 형성된다.
신념이 될 수도 있고 고집이 될 수도 있는, 그 사람만의 고정된 생각 말이다.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프레임이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말이 통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같은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할 수 있겠다.
프레임을 바꾸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말로 표현하면, 관점의 전환을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말이다. ‘가위바위보’의 원리를 생각하면 된다. 각각으로 봤을 때 가장 강한 건, 바위다. 강한 것으로 따졌을 때, 가위나 보자기는, 바위에 비할 게 못 된다. 하지만 어떤가? 바위는 보자기에 진다. 이유는 보자기가 바위를 감싸기 때문이다. 감싸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을 해석할 수 있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도 그렇다. 바위로 아무리 두들겨도 프레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바뀐다고 해도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일시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보자기로 바꿔야 한다.
감싸주는 방식으로 바꿔야 프레임이 바뀔 수 있다. 코칭 대화 기법이 매우 유용한 이유다. 코칭 대화에서는 단언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 질문을 통해 관점을 전화하고 프레임이 바뀌도록 도와준다. 고객이 문제라고 말한 것이 진짜 문제가 아님을 알아차리는 것이 프레임이 바뀌기는 시작이다. “아! 맞네요. 그게 문제가 아니었네요!”라며 자신이 지금까지 문제라고 인식했던 프레임을 스스로 깨는 거다.
진짜 문제를 인식하면, 다음 프로세스로 넘어가게 된다.
문제를 안고 있는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현재 상태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지 확인한다. 이것이 바로 목표 설정이다. 코칭은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기에, 문제 상태에서 어떤 상태로 변화되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점수 등으로 객관화해서 확인하면 효과적이다. 원하는 상태를 10점 만점이라고 할 때, 현재의 상태는 몇 점인지 그리고 그 상태는 어떤 모습인지 인지하게 한다. “고객님이 원하는 상태를 10점 만점이라고 할 때, 현재 상태를 점수로 하면 몇 점을 줄 수 있을까요?”, “그 점수는 어떤 상태를 의미하나요?” 이렇게 자신의 현재 문제의 위치를 객관화하도록 질문한다.
현재 상태를 확인했으니, 도달하고 싶은 상태를 확인한다.
원하는 상태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이상적인 상태이고,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상태가 되면 만족할지를 확인하는 거다. “그럼, 그 점수를 몇 점까지 올리고 싶으신가요?”, “그 점수는 어떤 상태를 의미하나요?” 이렇게 현재 상태와 도달하고 싶은 상태를 확인하고 그 차이를 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들어간다.
“점수 차이를 메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문제해결을 위한 옵션을 설정하는 단계다. 보통은 3가지 정도를 설정하는데, 상황에 따라 더 할 수도 있다. 1~2가지는 본인이 생각한 옵션을 이야기한다. 평소에도 생각은 했던 부분일 가능성이 크다. 생각만 했지, 실천하지 않은 옵션이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프레임으로 봤을 때 나온 옵션 말고, 프레임을 벗어나서 찾는 옵션이 어쩌면 가장 확실한 방법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 어떻게 프레임을 벗어난 옵션을 설정할 수 있게 할까?
이렇게 질문하는 거다.
“지금까지 사용한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본인의 강점을 이용해서 시도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제일 존경하는 분이 조언해 준다면 무엇을 하라고 하실 것 같은가요?” 등등이다. 고객이 이 질문을 받으면, 자신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반응할 때가 많다. “아! 그걸 생각 못 했네요!”, “아! 이 방법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등의 반응 말이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던가?
아무리 좋은 옵션을 설정했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여러 옵션 중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을 선택하게 한다. 그리고 그 옵션을 언제부터 할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 방해되는 요소는 없는지, 방해되는 요소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지, 본인이 확인할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질문해서 바로 실천하도록 도와준다. 여기까지 오면 고객은 이미 절반은 문제가 해결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이걸 본인이 선택하고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프레임은 약이기도 하지만 독이기도 하다.
적절한 약은 병든 몸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복용은 오히려 병을 더 악화한다. 과도한 복용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프레임을 벗어나게 하는 거다. 잘못된 생각과 방법만 고집하던 것에서 벗어나, 실제 도움이 되는 생각과 방법을 바꿔주기 때문이다. 프레임을 벗어나는 방법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바꿀 수도 있다. 프레임에 갇혀있지 않겠다는 생각이 그 시작이다. 독서하거나 명상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자신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이런 노력이 있어야 자신의 틀에 갇히지 않고, 더 넓고 높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코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