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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밭의 상태는 어떤가요?

by 청리성 김작가

<원인과 결과의 법칙>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지금 책을 갖고 있지 않아, 말마디가 같진 않지만 어떤 메시지인지는 명확합니다. 사람의 행동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본래 품고 있던 마음이, 환경의 영향으로 드러나는 것이랍니다. 갑자기 부를 얻은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이 사람이 평소와는 달리 악독한 행동을 한다면, 이 사람은 돈 때문에 악독해진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본래 악독했는데, 돈의 영향으로 그것이 드러난 것뿐이라는 것이죠.


외부의 영향으로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본래 그런 심성을 갖고 있었는데, 드러나지 않았던 것뿐이지요. 하지만 부를 얻으면서 그 심성이 드러나게 됐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본성은 극한 상황에서 드러난다는 말과도 결을 같이 합니다. 사람은 술을 마셔봐야 안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평소에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이 들어가면 통제의 사슬을 놓게 됩니다. 취중 진담이라는 말도 이래서 생긴 것이겠죠? 본래의 마음, 그러니까 통제하고 누른 마음이 아닌 날것의 마음이 진짜 그 사람의 마음이라는 겁니다.


마음 밭을 잘 가꿔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밭이 좋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기 어렵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도 그렇습니다. 같은 씨앗이지만 어디에 떨어졌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지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씨앗도 물론 좋아야겠지만, 무엇보다 밭이 좋아야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는 겁니다.


“행동은 생각에서 피어난 꽃이고 기쁨과 고통은 생각이 맺은 열매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의 마음 밭에 뿌린 대로 달콤한 열매 또는 쓰디쓴 열매를 거두게 된다.”

<생각의 연금술> ‘생각을 함부로 하지 마라’ 중에서


품고 있던 생각이, 행동이 됩니다.

그 행동이 결과를 만듭니다. 생각과 행동이 원인이고, 행동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이 결과라는 거죠. 결과를 선택할 순 없지만, 원인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생각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누군가 시비를 걸었다고 하죠. 이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피하거나 부딪히는 거죠. 이 선택은, 그 당시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마음이 편하면 너그러워지지만, 불편하면 애매해지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건, 평소의 마음 상태입니다.

평소에 마음 상태를 어떻게 유지했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비의 마음으로 넘기느냐 아니면,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마음으로 부딪힐 거냐는 거죠. 결과는 뻔합니다. 전자는 잠시 출렁됐다가 누그러진 바다와 같고 후자는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상태가 유지될 겁니다.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결과는 선택할 수 없지만, 원인은 선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과가 예측된다면,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누그러진 바다의 결과와 폭풍의 바다,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결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나올 행동을 하는 거죠. 그러면 결과의 아쉬움이 덜하지 않을까요? 전자의 결과를 원하지만, 후자의 결과가 나오게 행동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요. 평소 마음 밭은 잘 가꾸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원하는 결과를 먼저 떠올리고 그에 맞는 원인을 선택해야겠습니다. 아쉬움과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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