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씩씩대거나 기운 빠진 모습으로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그래. 네 마음 다 알아.” 여기서 마음을 안다고 표현한 것이 어떤 의미냐는 말이다. 대략 어떤 감정일지 짐작한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안다는 걸까? 막상 마음을 알겠다고 말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걸 안다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다.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알아두면 좋을, 마음을 안다는 것의 의미는 이렇다.
코칭을 배울 때 알게 된 내용이다.
이 내용을 듣고 “와!” 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내 경험과 생각을 추가해서, 코칭 교육에 활용한다. 설명하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마음은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과 감정 그리고 욕망이다. 일반적으로 마음이라고 하면, 감정만을 떠올리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가 처음 느끼는 건 감정이다. 짜증, 화남, 속상함 안타까움 등등의 감정을 먼저 느낀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인지되는 것이 있다. 생각이다. 감정의 출처(?)를 살펴보면 어떤 생각에 기인한다.
생각은 대부분, 외부 상황으로 벌어진다.
짜증 나는 상황, 화가 나는 상황, 속상한 상황, 안타까운 상황 등등 말이다. 이 상황으로 감정일 일어나는 건데, 먼저 인지하는 건 감정이다. 따라서 감정을 털어놓는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다. “어떤 생각(상황)이 그런 감정을 일으키는 걸까요?” 이 질문을 받으면, 본인의 현재 감정이 무엇 때문인지 생각한다. 그리고 말한다. 감정과 생각이 연결되면서, 감정의 이유가 명확해진다. 이 두 가지가 향하는 곳은, 하나다.
욕망.
무엇을 원하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 들었냐는 거다. 속상하다면, 어떤 상황이면 속상하지 않겠냐는 것을 묻는 거다. 본인이 잘 안다. 예를 들어, 자기 노력을 잘 알아주지 않는 직장 상사 때문에, 속상한 친구가 있다고 하자. 이 문장에는 생각과 감정이 포함되어 있다. 생각과 감정이 향하는, 친구의 욕망은 무엇일까? 자기가 하는 노력을 알아주는 거다. 생각과 감정 그리고 욕망이 무엇인지 명확해졌다. 이때 할 수 있는 말이, “그래. 네 마음 알겠어!”이다. 마음을 먼저 헤아리기 전에 이러쿵저러쿵하는 말은, 위로가 아니라, 또 다른 공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중심이 나한테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 중심이 아니라 그 사람의 중심에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한다. 들을 청(廳)자를 보면, 우측 아래에, 한일(一 )자와 마음 심(心 )자가 있다. 하나의 마음, 그러니까 내 마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하나 되는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말 속에 담긴 마음과 하나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진정 그 사람의 마음을 아는 방법이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타인의 마음을 어설프게 추측해서는 안 된다.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타인의 의도를 잘못 알아차리고, 다르게 행동할 때가 있다. “그게, 그 말이었어?”라고 반문할 때가 그렇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기 위해 소통하지 않고 짐작해서 발생하는 일이다. 딱 보면 안다며 마치 그 사람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올 때가 그렇다. 질문하고 대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필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코칭을 배우는 거다. 그 안에 모든 게 담겨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