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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영환 Jan 15. 2018

"Easy, but Special"의 시대

Special! Special?

사람은 누구나 "Special" 해지길 원해왔다.



예로부터 그랬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애를 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도 한다.


아마 그 누구도 "Special 하지 않은" 사람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Special"의 의미



special /ˈspeʃəl/ 
1. not ordinary or usual, but different in some way and often better or more important

난 여기서 different라는 말에 나는 눈이 간다.

누군가가 "Special"하다는 말은


다른 사람들과 different 하다는 말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더 better 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more important 해진다는 말이다.


즉, "Special"한 사람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과 구분이 되어야 한다.

(물론 그 존재 자체로도 "Special"할 수 도 있다.)


분명 다른 사람과의 different 한 부분을 만들기 위해,

better 해질 수 있는 부분과

more important 해질 수 있는 부분에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Special 해지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부분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Special 하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꿈은 아닐 것 같다.

(절대 여기서 인간 개개인의 존재와 존엄성이나 특별함 및 가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Special"의 변화



최근에 많은 Technology의 발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그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쉽게 얻게 해주었다.


많은 책을 읽으며 공부했어야 하는 것들의 요약 정보도 구글 신이 가르쳐주며,

시장에 직접 다녀와야 하는 것도 가볍게 배달을 해주며,

제품을 직접 비교할 필요 없이, 수많은 리뷰들을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Technology는 많은 부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데, Painless 하게 만들었다.


painless /ˈpeɪnləs/ 
1. causing no pain 
2. not difficult or unpleasant to do


즉, Difficult하지 않게, Easy 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Easy 하게 무언가를 얻으면, 우리는 "Special"해지지 않는 건가?

위의 "Special"의 의미를 살펴보면, "Easy"하게 "Special"해지는 것은 모순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Easy? Special?



그렇다면 내가 Easy 하게 얻는 것들은 Special하지 않는가?

 그것은 또 다른 문제다.

Easy 하게 얻었지만 Special 한 것일 수도 있다.


사랑에 Easy 하게 빠지지만, 그 사랑은 Special 한 것처럼.


Technology의 발전은 우리를 좀 더 "Special"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인스타만 봐도 그렇다.


기존에 먹은 음식들도 더욱 아름답게 해 주고,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며 해주며,

우리의 기억을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Trend의 변화



이러한 Technology의 발전 속에서, 사람들은 "Easy"하게 "Special"해지는 맛에 빠져가는 듯하다.

우리 20대들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 들을 들으며 자신만의 소품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쿡방을 보며 쉬운 레시피의 요리를 따라 하기도 하며,

캘리그래피로 자신만의 엽서 만들어 보기도 한다.






Special! Special?


이렇게 Special해지는 것을 통해,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Easy"하게 "Special"해질 수 있는 많은 Technology로 인해,

"나는 이미 충분히 Special 한 사람이야!"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착각은

우리가 스스로 조금 더 깊은 사고를 하고,

자신의 철학이 탄탄해지며,

조금 더 깊이 있게 무언가를 배우고 익힐 기회를 놓치게 한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 "Special"이라는 단어와 그 느낌의 만족만을 위하여,

너무 "Easy" 하게 무언가를 얻으려 하는 것은 아닐까?

"Special"이라는 허상에 갇혀, "Easy" 하게 무언가를 얻다가,

너무 속 빈 강정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속을 채워나가며 깊어질 준비가 된 사람,

정말 "Special" 한 사람이 될 준비가 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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