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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Yoon Nov 03. 2015

영어 와 싸우다  

열 받아야  이긴다.


23년전  나와  집사람은  6개월된  갓난어기를  안고 한국을  떠난다.  쉽지않을 결정인데  집사람은  반대가 없었다.  도착해보니  역시나  영어가 가장 큰  문제 였다  집에   전화가 걸려오면  서로 안받으려고  도망다녔다  제일 무서운  전화벨 소리  영어가 안되니  전화속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려는지 못알아 들을까  가장 두려웠다.


평생 도망만   다닐수 없으니 대책을 세웠고  서로 평등하게   책임 분담하기로 했다.  아이 관련,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집사람 담당   ,  그외  모든일은   내가 전담하기로 


대전제는  무슨일이  일어나도  혼자  해결하도록  절대로  서로  도와주지 않는다는 " 룰"   




6개월짜리 갓난아이라   손도 많이 가고  병원도 자주가는편이었다   집사람은  우는 아이를 안고   영한 사전,  한영사전을  다 들고  병원에 뛰어간다    말이 안 통하니  손짓, 발짓  다해가며 답답할때에는   아이 똥 기저귀까지  10여장을 다 들고 가서   의사에게  보여 주기도  했다.  울면서  수차례  나에게 전화 왔지만  혼자 해결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자며  냉정하게  잘랐고




23년이 지난 지금   집사람은   그 나이   한국 아줌마 레벨에서는   가장  영어를 잘한다.  이곳  현지 시청에서  자매도시위원회에서  의장으로서    영어회의도   직접 주재 한다 



해외생활에서   부부는  공평하게  각자가   현지언어를 잘해야한다.  어느 한쪽만  잘하면  자꾸 자꾸 의존하게되고   결국 한사람은   말 잘 못하는 바보가 된다.    교민사회에  그런분들  많다. 



요즘  아이를 데리고 떠나는   조기유학 분들도많다고 하는데,  아이보다   엄마가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영어 잘 못하는  엄마는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아이에게 민폐가 되기에



현지 학교 선생님 과의  인터뷰에  반드시  통역을  데리고 가야 한다면  그  엄마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피 눈물이 나고  악이  받쳐야   영어는  된다고 한다.    독해야  살아남는다 .   


이곳은   해외이고   한국말이  통하지  않기에.       23년의  나의  건방진  노하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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