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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해외생활

남 의 나라 vs 우리나라

생각하기 나름

by Andrew Yoon

이민와서 12년째인 2004년도 나는 살고있는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 지방선거에 구의원 후보자로서 등록을 했다 큰 길가마다 나의 선거 포스트를 부착하고 나를 위한 선거운동을 해 봤다.


지역구에서 5명을 뽑는데 당시 후보자들 이 총 14 명정도 등록한 기억 2대 1은 넘지만 3대 1은 안됨.ㅎ

후보자들 사진과 함께 이름, 약력등이 모두 공개적으로 소개된다. 모두가 현지인 후보자 이지만 나 혼자 유일한 아시안 출신 후보자 이었다. 까망머리, 독특한 이름 당연히 눈에 잘 들어 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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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한국식 선거운동 인 집집마다 찾아가보는 가가호호 방문을 시작 했다. 두달여동안 총 6천여명의 집을 방문했다. 총 6천여 집들을 무작정 방문하며 얻은 재미있는 경험은

처음에는 문을 열자마자 나를 보고는 조금은 탐탁치 않게 쳐다보며 뭐 팔려 왔냐는 질문인데

시 의회 후보자로서 인사차 왔다 라고 대답 하면 나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싹 달라진다는것 ~~


어느나라에서 왔냐 왜 뉴질랜드로 왔냐 지금 무슨일을 하냐 그러다가 내가 만약 당선되면 우리 시 를 위해 어떤일을 해줄수 있는지 말해 보란다. 아시안 이민자들을 대변하여 주류사회와 소수민족들이 같이 어울려 잘 동화하여 살수잇도록 노력해보겠다. 라고 항상 대답한다. 그러면 대부분은 우리 도시를 위해 후보자로 나서주어 정말 고맙다는 말만 계속 들었다.



5명을 뽑는 선거에서 나는 4등으로 당선했고 총 득표수는 약 6천여표로 기억한다.

3년후 연임에 성공하여 총 6년동안 시 의회에서 선출직 의원으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일은 특별한게 아니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도전 가능한 일 이다. 믿거나 말거나

이민자로서 해외생활하면서 시도 해볼만한 그것도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일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해라 하지마라.... 정해놓은 규칙은 그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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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등록시에 후보자가 영어를 잘하는지 안하는지 안물어본다 ~~

대충 대충 서툰 영어 해도 시민들, 언론사들 신기하게 다들 알아서 아주 잘 챙겨 듣는다 ~~

왜냐면 나는 이민자이고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기에


다만 내가 사는 우리 동네를 위해 일을 해보겠다고 손들고 나서는 무식한 용기는 꼭 필료하다.


남의 동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평생 남의 동네가 되고 평생 남의 나라가 되고

평생 이민자 로서 소수민족으로 남아있게된다.



몸은 해외에 나와있음에도 온 마음 과 모든 신경이 온통 한국으로 향한 애국자 도 좋치만


비록 언어는 서툴지만

현지나라 의 국민으로 시민으로서 동화하며 현지 주류 사회에 정착 노력하려는 사람도

한국에서 볼때에는 자랑스런 애국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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