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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넘어 이력서 만들기-2

일자리찾습니다~~

by Andrew Yoon

이력서를 낸곳에서 인터뷰를 했다. 벌써 4번째

지난 3개월 동안의 나의 고군분투 실적이다.


이력서 작성할 때에도 그랬지만 내가 살아온 경력을 펼쳐보며

나는 완벽한 후보자라 생각한 것이 나의 첫 실수이고 매번 인터뷰를 마치고 나올 때마다 이번엔 나는 틀림없이 통과했다고 생각했것은 두 번째 실수이다.

나는 혼자 생각만 했고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 해석하는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겸손치 못한 여전히 교만한 이 바보 같은 성격.




서류상으로나 일대일 인터뷰에서도 어디에도 항상 나의 경쟁자는 있었고

그 사람들은 계속 나를 따라다니면서 나를 탈락시켰지만 애초부터 나는 그들을 모른 척했고 결국 최종 탈락이라는 이맬통보를 받고 나서야 왜 내가 떨어져야 하는지 나 스스로 이해를 못했고 분을 삭이지 못해 그 탈락 이유를 따지고 싶었었다.

이 정도면 상태가 심각한 것 아닐까.



실망도 했지만 우울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요즘 배운 게 많다.

나의 이름을 걸고 나의 모든 경력을 내어놓고

얼굴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나에 가치에 대해서 1차 판정을 받는다는 것은 짜릿한 스릴이 있다.

일대일 인터뷰를 통해 2차 판정을 받을 때에도 더 엄청난 스릴이 있다.



이력서를 제출한 구체적인 이유,

내가 누구인지 나에 대해서 설명해보라는 질문 ,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인지 말해달라는 질문 들을 통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내가 모두에게 과연 어떤 사람일지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상품가치에 대해서도 계속 질문이 생겼지만 더 이상 지금 개선할 방법이 없으니.





다시 한번 더 붙어봐야지

이번엔 바보 같은 생각들 다 내려놓고. 마음도 내려놓고.

아직도 이력서를 쓸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며

자만감과 자신감은 아마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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