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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Yoon Dec 17. 2021

성탄카드놀이

나의 크리스마스

성탄카드놀이 


올해 한해동안  가까웠던 직장동료, 가까웠던 주변분들에게 전해줄 성탄카드 한 묶음을  사서  집에 와서  

책상 위에  레드와인 와인 한잔 올려놓고  이 카드를 받을  상대방 이름 리스트부터 만들고 나서 

1번부터  순서대로  번호를 적는다. 

1번으로 선정된 사람은  올해 나에게 그 정도 가치가 있었다는  고마운 분.

사람별로  순번을 만드는 것은  차별임에도  그 누구도  모르니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카드 묶음을 풀고 첫 번째 카드부터 집어 들고  1번부터  내가 가장 고맙게 느꼈던 점을 

짧은 글로 적었고  봉투를 닫기 전  재점검차  다시 읽어봐도  역시나  고마운 분. 

그렇게 시작한  성탄카드놀이는  15번에서  끝났고....  

하얀색 봉투에 담겨서  책상 옆에  번호 순서대로  일렬종대로 가지런히 누워있다.  

한분씩 생각하면서 조금씩 마신  와인잔은  이미 빈 잔이 되어있고,    




음.. 겨우 15번이라…  

옛날에는 50번까지도 쉽게 갔었는데,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닫았을까?      

사회성과 사교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이 신호는

내가 이유가 아닐 경우  지금 이 세상이  이렇게  만든 것으로..  

     




그분들이  나의 짧은 글을 읽으며  잠깐이나마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의 성탄카드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한 것.


아쉬웠던 분들도 있었지만  15개 카드처럼  고마운 분들이 더 많았다. 올해에는.

이렇게  나의  크리스마스는  시작되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우리 집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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