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떠나는 아나로그 여행
조용한 일요일 아침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열리는 일요주말 시장 Sunday market , 이 시장은 한국의 벼룩시장 처럼 , 말 그대로 지난간 것을 다시 팔거나 혹은 농부들이 농작한 신선한 야채들을 직접 파는 동네 주말장 이다
대부분이 세컨 핸드 제품들 Second hand , 대부분 지나간 주인에게서 사용되던 것들이 이젠 새로운 주인을 만나 보려고 예쁘게 단장하고 나오는 전시회인 셈
Second hand 라는 표현도 맘에 들었다 누구나 First hand , 새로운 것 만 찾는 세상이지만
백회점에서 살수있는 고급브랜드 제품은 없지만 누군가 이미 사용하던것이라 손때도 묻어있고 오히려 길이 잘 나있어서 더 정감이 간다.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옜날 인형들은 다소 처량하게 보여지지만 곧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그때 그 뜨거운 사랑을 다시 받아보기를.
이곳에 갈때마다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넉넉한 분위기도 좋치만 생동감도 있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기에 모든 사람들이 웃는 얼굴이다 파는 사람도 , 구경하는 사람도 ,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이런것 들을 보는 것 또한 나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손님들은 대부분 가족단위 조용한 일요일 아침의 가족단위의 구경꺼리인 셈 천천히 구경하며 나누어 마시는 커피한잔에 지나간 한주간의 가족간 대화도 이루어 진다.
물건을 파는 사람도 큰소리로 손님을 부르는 호객행위도 없고 손님이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 이지만 손님이 오면은 흥정도 조용조용 하게 모두가 결코 서두르지 않는 느긋함 과 여유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뛰어다니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고
일요일 아침의 평화로운 이 넉넉한 분위기에 점점 빠져든다. 일요일 아침에 이 시장에서 만난 사람의 편한 얼굴들을 보면서 그제서야 나의 속 좁은 마음도 서서히 열리 는 소리가 난다 상대방의 얼굴에서 부터 나는 편안한 마음이 열린다
아날로그를 다시 만난 것도 기쁨일수도 있겠고 바쁘게 돌아가는 시계추 처럼 앞만 보고 달리다가
나의 의지로 잠시 과거로 되돌아 볼수 있다는 그 여유에 대한 이 통쾌감
나 어릴때 할머니 손잡고 동네의 시장에 갔던 그 기억 사람사는 냄새 와 정 있던 넉넉하던 그 엤날 시장 이 생각나서 일까. 이젠 한국에서도 그러한 엤날 시장들을 거의 찾기 힘들다고 하지만
일요일 아침에 이 일요일 주말시장 ,Sunday market 에 다녀오면 항상 난 기분이 좋다 묘하다
이 일요시장은 1989 년도에 처음 개설되어 Rotary Culb 멤버들에 의해 주관되고 있으며 지금은 뉴질랜드내에사 가장 규모가 큰 일요시장으로 알려져있고 총 300 여 종목 이상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금은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들에 일요일 아침의 가장 큰 구경꺼리로서 자리잡았구요 모든 판매 수익금은 Rotary Culb 에 의해서 지역 사회로 환원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