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왠지 그들에게 동정심이 간것은 사실이다 “굳모닝 베트남 “ 이라는 영화에서 베트남의 슬픈장면들과 과거 한국군 월남 파병으로 인한 이나라의 여러가지 슬픈 역사가 생각나서인가. 하지만 내가 일부러 찾아다닌 뒷골목길 에서 만나던 그들의 밝고 환한 모습을 만나면서 나의 이 건방진 동정심은 꼬리를 내렸다
외부인 관광객 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일수도 있겠지만 아님 내가 베트남사람 처럼 보였을까. 사진을 찍겠다는 나의 요청 에 기꺼이 자연스러운 포즈를 잡고 응해 준다.
베트남 모자를 ,
쓰고 장사를 하러 다니는 여인네들은 평소의 생활고에 항상 시달린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이지만 그들의 귀중하고도 강인한 역경의 인생이 보였다.
길거리 시장바닥에서 앉아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우리 한국의 옜날 장터 모습과 크게 다른게 없었다. 베트남에서 만난 전통 시골장터의 이 소소한 넉넉한 분위기는 정말 기분 좋다.
나는 항상,
이런것들을 동경하고 보고 싶어했는지 모른다. 이런 곳을 만나면 나의 건방진 마음을 던져 버리고 나는 아이가 된다.
분명히 ,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요금,가격을 과대히게 포장하는 베트남사람도 있었고
거스름 돈을 틀리게 주며 속이려는 베트남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뒤골목길에서 만난 현지인 사람들은 다들 마음씨가 따뜻한 나의 이웃이었다.
대부분 ,
영어를 못해서 몸으로 대화 하다가도 그들이 답답하면 동네에서 영어를 잘하는 젊은 사람을 불러오는데 서로가 짧은 영어로 대회하면서도 오히려 그들의 인간다운 “ 정” 을 느낀다. 내가 긴장할 필요없이 마음을 다 내려놓고 터놓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이 즐거움은 실로 오랜만의 경험이다.
사람은 ,
사람과 필수적으로 항상 만나야 하고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간혹 실망도 하지만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내가 행복을 느끼며 그들로부터 에너지를 받기도 한다. 그런 날은 땡잡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