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drew Yoon Feb 07. 2016

한국에서의  기차여행 -1

과거로의 여행 , 단양 


한국에서의  기차여행 -  단양   


1월 중순 ,  오랜만에  추운 한국에 들어 와서  짬을 내어  기차여행을 하기로 했다. 기차여행자체를  원래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시골 사람구경,  창밖의  바깥경치구경도  재미가 솔솔하고  사진까지  찍어 담아가기엔  기차가  최고.   무작정  저녁시간에  청량리역까지 나가서  겨울눈속 기차여행을  물어보니  O line + V line을  타보라고 권유하신다.     O + V  그 기차 이름도 참  재미있다. 



그분들  시키는대로  기차표를  사서  즉시 출발 ~~ 

기차역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들  참 친절하다는 느낌 ,   과거  24년전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과거로의 여행. 


기차를 티고보니  무궁화호이다.  옜날엔  무궁화호는  새마을호  다음으로   빠른 고급 기차로 기억했는데 

지금은  서민이  가장 많이 타는  가장 느린 기차인듯 .   역마다 쉬고  쉬었다 간다.  덕분에  오랜만에  한국의  시골역들을  많이 구경해서  나는 좋다.   건너편  자리에 않은  아줌마들이  삶은 계란을 까먹기 시작했다.  

기차안에서  삶은 달걀 먹기 ,  얼마만에 보던  그 추억속의  광경인가.   



나 뒤자리에 계신 할아버지는  느긋하게 자녀분,  아드님 + 며느님 들과  계속 통화중.   

" 나는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  이야기를  계속  수십번  반복하는것을  나는 계속 들어야만 했다.  

워낙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셔셔.   이것 또한  시골스러운  정겨움.


 

밤늦은 시간에   단양역에 도착하여  서둘러  방을  잡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   

청량리역에서  시키는대로  이곳  단양까지  왔지만   내가  왜 여기 와있는지  정확히  잘 모른다   

기억을  해보니  단양 ,   많이 들어보던 곳이다.   단양 팔경 이라고 했던가  ?  




단양시장 길거리에서  불켜진  순대국밥집을  발견.   

주인이  손님을  기다린게 아니라  산더미같은  마늘 까는  작업을 느라  불을 켠 상태이다.

   



뭐 드실라요.?    무툭툭한  이말은  나에게   북한말씨로 들렸다.

돼는대로 달라고 하니,   


흑마늘 순대국밥이 나오고 .  

생전 처음으로  먹었는데  아..   흑마늘 과   순대의  희한한 절묘한 궁합이다.   


단양이 왜   흑마늘로  유명한지도   물어보고  이유를  분명히  들었는데   

막걸리 두서잔에  금방 까먹고, 




눈 소복히 내리는  단양의  밤을  조용히 보내고       

아침 기차를 타기위해   숙소에서  단양시장으로  나오면서   정겨운 시골시장모습   다시  사진 담아보니.








단양팔경을  하나도  구경을 못했지만   그건  담에 다시 오면되고   

하루종일   눈속 기차여행,   시골 장터 구경,   시골  사람구경  다 했기에.



한국의  시골모습,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 , 사람사는  냄새가 참  맘에 든다.  

과거로의  여행이  좋은것은 

내가  점점  나이가  들어서일까.   





작가의 이전글 어느나라  영어가  가장 좋은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