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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Yoon Mar 26. 2016

그놈의  영어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Helen 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번  만나자고  한다.  그녀는  00  라는  정치인 그룹의 

대표 이다.  정치인 하면은  국회의원으로 생각되지만   이 정치그룹은  지방선거만를 대비한    

그룹이다.    만나자는 이유는    금년  10월에   우리동네  시장 과  시의원, 구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   



우리동네  지역사회의  선출직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는  항상 그렇치만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흥미롭다. 어떤 지역에서   누가 후보자로  나올것인가에 대한  것도  예상도 재미있고   

선거라는  자체가   내  마음을  항상  두근거리게 하는  묘한  매력으로 다가 온다. 






선거운동을 위해   동네 구석구석을 돌면서   많게는  7천여명 의 유권자 집 들을  무작정 방문하면서  

오히려 나는  내가  배우고  느낀 점이  더 많았다.  배우고 싶어도  돈주고  배울수 없는  소중한 경험.



내가  문을  노크하면   처음엔  문을  쬐금  열면서  경계하는 눈빛이 완연하다.   

아시안 남자가  자기집을 두드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    

대뜸 첫마디가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한다.   

이건   내가  물건을  팔러온   장사꾼으로  보인다는 뜻.     



이번  선거 에  출마한  후보자  000   라고  나 소개를  하면은    거의  대부분    화들짝 놀란다.

후보자가  선거운동차   자기집을   스스로   찾아온것이  처음이던지 

이번 선거에   아시안 후보자가   있다는게   놀랍고   신기하다는 뜻 


하지만   그다음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문은  활짝 열고   잠간 들어오라고 한다.  

질문이 쏟아진다.


 " 무슨 정당 소속이냐..?"  

"  소속정당 없다…그져 우리  시 를 위해서  일하려는 것에   소속 정당까지는 필료없다라고 난 생각한다".  

"  니 말이 맞다,.   국회의원을 뻡는  중앙 선거  와  시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엄연히 개념이 다르다"

" 당선 되면은    어떤 일을  무슨 일을   할수 있는가 , 하려고 하는가?"

"  아시안 이민자로서  이곳은  내가 제2의 고향으로  내 두발로  걸어들어온  내가  선택한 곳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위해   이민자이자만   내가 할수 잇는 게 있다면   뭔가 해보고 싶었다. 

   이민자들과 현지인들이  좀 더  교류가  가능하도록 ,  쌍방간   대화가  좀더  잘 이루어지도록

  중간 역활을 해보고 싶다.   우리 모두는  같은 곳에 살고 있는  시민의 한사람 이기에.."  


 요까지 이야기하면은,  

 거의 대부분  

" 집에  찾아와  주어서 고맙고  너는 이미  나의 한표를 가졌다".     라고 환하게 웃는다. 


영어...

내가  내돈으로  무엇을 살 경우엔   그땐, 영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았다.

상대가   나의 영어를 스스로 알아서 챙겨들려고 노력하니깐. 

반면에   나의  필요로  인해  , 한표 라도  지지를  받기위해 , 얻기위해  나 스스로 찾아간  경우엔, 

그놈의  영어 .... 

정말  정말 어려웠다.     




어쨓건  운좋게  턱걸이로  선출직 당선이 되었지만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운것은   

유권자들의  후보자에 대한  생각 과 자세  

그리고  어떤 후보자를  왜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유권자 로서의  명백하고  타당한 이유들.

뭔가가  든든하면서도  아주  탄탄한  그들의  안목.

7천여집을  방문해보면서  느낀 점이다.




지금  한국엔   선거를 앞두고   친박, 진박, 비박.. 후보자들로   나라전체가  온통  어수선 한듯 

만약  한국도 이젠   유권자로서  후보자들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연습이 필료하다면   

초등학교 반장선거부터  그러한  교육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더 멀리 길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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