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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Yoon Mar 20. 2016

남자에게  취미란  무엇일까  

클래씩 자동차가 좋다. 



클래씩 자동차 가  좋다.   남자라면  거의  다들  좋아하듯이.   새로운  차 도  당연히  좋기는하지만 

나는  옜날에  만들어진  차 를 더 좋아한다.   항상  눈으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함에도.



 



클래씩 차를  소유한  차주인들은   차를  닦고  조이고  윤기나게  하는것을    취미로  한단다.

신주단지처럼  애인 처럼   옆에두고  지극정성으로  모신다는  것.   



클래씩 차 한대   값이   장난이 아닌것을   생각해보면   남자가  혼자  할수 있는 취미중에서   

어느정도는  상위급  최고급  취미가 아닐까  



조금 더 광적인 매니아들은   집  차고안에서   차 설계도를 펼처놓고   차를  완전 분해 했다가  

다시  조립해  본다고 하는데   이쯤되면은   그남자  존경스럽다.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동호회도  만들고  한번씩 날을 잡아서  모든 클래씩 차들이 

일렬로  줄지어   시내전체를  돌아다니는   Rally 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볼만한  구경꺼리이다.    






클래씩 차를  구경하면서   그 옜날   이 차의   운전대를  잡고 있던   사람은   누구일까.  


그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운전대를 쳐다보며  나   혼자서  상상해보는것도  재미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젊은 총각 ,   예쁜 아가씨.  아이 엄마,   변호사,  정치인, …                   



당시  그들이  이  차안에서  흥겨운   음악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엘비스 프레슬리  아님  비틀즈 ..   





내가 만난  클래씩 차 주인들,  자동차  애호가 ,  거의 100 % 는 남자 , 

그 남자들의    취미가  부러웠다.     



남자가  확실한  취미를   가지고 있고   내세울 만한   취미일경우  그 남자는  멋져 보인다.

평소 스스로   자기관리를  하는 남자들이고     짜투리 시간을   본인을  위해  야무지게 

쪼개서  쓴다는  점에서  ,  스스로   생각하고  기획하고  행동으로  옮긴다는  뜻에서   

그남자는  아마도  어느정도는  멋있는   남자일듯.



   



그래서  나도   나의  취미를  사진으로  시작했다.   언제쯤  멋진 남자로  보여질지  모르지만   

오늘  멋진  클래씩 자동차를  찍으면서  모든 차를   나의  컴퓨터로  저장하여  다 펼쳐놓고 

제일 맘에 드는 클래씩 차를  내가  고르고 있으려니  차 값만 계산해도  난  벌써  백만장자. 

나의  취미  아주  괜찬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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