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해외생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drew Yoon Sep 17. 2016

느긋함 의 여유.

멋있다.

오래전 이야기 




오랜만에   동네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

버스가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버스 쪽을  향해   뛰었다.

한국에서  평소 하던  습관 그대로.


버스에 오르나 마자

기사 아저씨가 나에게 한마디 한다.

왜 버스 쪽을  향해서 뛰어오냐고.   매우 위험하다고 다시는 하지 말란다.

그냥 그 자리에서  손 만들고  기다리면  된단다. 



크라이스트처치  에이번 강 에서



그러게   나는   왜   뛰었을까. 

내가   뛰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버스를  못 탈까 봐 

버스에  내가  앉을자리가   없어질까 봐 

…  





한국에서  이곳을 찾아오신  분들

도착하자마   모두가  한 말씀하시는 것  있다. 


“  무료  와이파이는  어디에  있어요.?”

“  와이파이 속도가  왜  이렇게  느려요?”

“ 한국은   얼마나 빠른데요..”  


속도 빠른   와이파이가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크라이스트처치  에이번 강 에서



생각해보면   한국말 자체도   

어떤 상황설명 시   어휘가   간단명료하고    스피드도  꽤나   빠른 듯하다.   

이에 비해   영어는   상당히 느리고   천천히   아주 자세하게   꽤나  길게  설명을  한다. 



어떤 가게를 갔을 때에   

우리는  “ 이것 주세요.”.라는   말부터  급하게   해버리는  단답형인 반면에 

이 사람들은   서로 눈을  보고  “하이”라는  인사부터 하고  ,   

날씨 이야기도  하고  ,   

그러다가   마지막에  “ 이것 주세요.”라는   식으로   

어느 정도는   서로 간   대화가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에이번 강 에서





느긋함 과  여유 을  알게 되다. 

급하지 않은   느림에서  생겨 나오는   “  여유”    도  멋있고 

뒤 따라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고  기다려주는   “ 여유 “  도  멋있다. 



나 자신 속에  느긋함 과  여유가  생겨나면.   

오히려 나   자신에게   올인하게  되고  나 자신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된다.



지금  그대를  가장  조급하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요. 



크라이스트처치  에이번 강 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돌아올  준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