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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경암동 기찻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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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Yoon


군산 경암동 기찻길은 사진으로 보면 더 멋지다.



PA270746.JPG 군산 경암동 기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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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듯 만날 듯

서로 마주 보며 똑바르게 평행선

가로로 얌전하게 나란히 누운 나무 침목

그 주변엔 오목조목 자갈들이

다 함께 모여 만든

그 분위기가 아늑.



굳이

고양이가 지나가지 않아도 평화로움이 있었다.






정해진 길에서 벗어날 수 없고

방향을 바꾸려면 도움이 필요한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요란한 덩치 큰 기차보다도



한마디 말없는

기찻길이 더 매력적일 수도






달리는 기차,

특히

밤에 달리는 야간기차의

더 큰 매력



달리는 기차 바퀴와 선로 이음새의 충돌에서

들려오는 규칙적인 소리를 벼 개삼아

차창 유리로 희미한 형광등이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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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


애써 고민을 만들고

혼자서 생각하며 생각하며

결론을 만들어 내기에 딱 좋은 공간

밤새도록 달리는

“ 야간기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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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직진이다.


잔꾀도 없고

앞만 보고 달리고,

좌우 옆을 살피지도 않고,

놓인 길을

있는 그대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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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기차 좋아하다가

돌아보니


내 인생도

기차처럼 달려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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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나는 기차여행 이 좋은 걸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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