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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베인에서 만난 여유

싸우스 뱅크의 낮 과 밤

by Andrew Yoon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브리스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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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늦은 아침에 숙소에서 토스트 한 장 에 맥심 커피 한잔 하고 나서 시내 중심가를 거쳐 싸우스 뱅크, South Bank 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항상 걷는 길이 라친 근하지만 갈 때마다 약간씩은 다른 느낌은 있다. 길에서 마주치는 오고 가는 사람들 모습 때문 일수도.



명색이 겨울 시즌임에도 따사하게 가라앉아 내려오는 햇빛을 맞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따뜻해진 느낌의 머리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구름 한 점 건더기 없는 전체가 온통 파아란 하늘 색깔은 언제나 봐도 참 명품이다.

그래서 브리스베인을 선쌰인 시티 , Sun Shine city라는 별명에 나도 적극 동의한다.



브리스베인 하늘에 구름이 없는 이유, 자주 안 보이게 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분명 과학적인 이유가 있을 듯.





업무차 이곳에서 방문객 신분으로 학교도 가보고 대학교도 가보게 되는데,

캠퍼스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나와 눈이 마주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밝은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걸어왔다.



기억으로는 내가 먼저 인사를 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항상 기회를 놓쳤었다.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은 어떠한 룰에 따를 것일까 아니면

어릴 때부터의 가정교육 일까.



이곳 사람들이 이처럼 밝은 얼굴들을 가지게 된 것은 아마도 이곳의 밝은 날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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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햇볕 과 하늘과 그리고

밝은 얼굴들 속에서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



항상 마음의 여유를 좀 더 가지고 길고 멀리 보려고 헸지만

번번이 솟구치는 조급한 나의 마음이

나를 힘들게 해온 것은 사실.



다행히도

브리스베인에 와서 약간의 여유와 정신적 Relax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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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리 심하게 번잡하지 않은

이곳이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

밝은여유 있는 얼굴들이 그 이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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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대방에게 과연 어떠한 얼굴로 보여질까.

내가 거울에서 발견하는 나의 얼굴은..

나이 든 쭈글쭈글한 웃지 않는 항상 심각한 아저씨.

휴대폰을 혼자 찍어보고 웃는 연습도 해보지만

여전히 맘에 썩 안 든다.

억지로 될 일이 아닌데.




하여튼

이곳은 상대방의 여유에서 그 여유를 배워오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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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후 산책겸 다시 그길 그대로 걸어본다.



브리스베인 강을 건너면서 보여지는 휠 , Wheel 은 하얀색 조명이 눈부시다.

런던 의 런던 아이 London Eye 와 똑같다. 누가먼저 복사를 한것인지.

그러고 보면은

이 브리스베인 의 강가는 런던의 테임즈 강가 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강물색깔도 비슷하고




이곳의 야간조명은 그런대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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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히 빨강색을 사용하는것도 그렇고


파랑색, 노랑색,


뭔가 생동감있는 역동적인 느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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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밝은 느낌이라면

밤은 젊은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이곳 브리스베인이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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