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Liverpool 에서 만나다.
드디어 비틀스 The Beatles.
벼르고 벼르던 ...
리버풀, Liverpool 까지 가는 기차표를 예약하고
비틀스 스토리 The Beatles Story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구입하고나서부터는
계속 " Let it Be " 음악만 듣고 있었다.
3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두 번이나 갈아타야 했지만
이어폰으로 듣는 비틀스 ,The Beatles 의 음악 속에서 그 잔잔한 행복한 기대감.
토요일 아침 여유 있게 영국의 여름 하늘의 멋진 햇살을 맞으며 눈을 감아본다.
"Let it Be"
다 잘될꺼니깐 되는대로 그냥 놔두라는..... 가사는 좋은데.
난 그게 잘 안된다.
왜 안될까.
그래도
그래도 ....
이 음악은 멜로디가 너무 좋다.
내내 괜히 두근두근 거리는 이 가슴은
아직 나에게 열정 과 정열이 남아있다는 뜻 이리라.
1년전 호주 브리스베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지스 , BeeGes 의 기념 거리를 찾아갈 때에도
토요일 아침이었고 기차를 탔었는데
역시나 그 느낌 그대로.
누구든지 다 그렇겠지만,
내가 뭔가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게 있다는 것은
참 좋고 기쁜 일이다.
요즘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공감한다.
좋아하면서 아직 나의 가슴이 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일까.
리버풀, Liverpool에서 태어난 네 사람의 가난한 젊은 청년이 모여서 만든 비틀스, The Beatles,
이곳 골목가 술집 지하 Pub에서 매일 밤 공연으로 시작했지만 비틀스, The Beatles는
세계전쟁 중 유독 수많은 폭격을 당한 어둡고 가난한 리버풀 Liverpool에서
“ 제로 “ 에서 시작한 창조정신 , Creative Spirits 로서 무장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새로운 음악세계를 만들어
결국 세계를 완전히 바꾸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영국 사람들은 자랑한다..
미국에서 전해진 복고풍 재즈 열풍을 시작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록 열풍까지
영국을 강타하던 시기에 이 네 청년은 전통적인 음악세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고 결국 드디어 미국까지 침공하게 되고
이곳 사람들은 정확히 Invasion America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오늘 오후 그 술집 골목가를 서너 번은 왕복하며 걸어보았다.
아직도 많은 청년들이 이 골목 거리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비틀스, The Beatles처럼 다시 나타날까?.
리버풀, Liverpool을 떠나오면서 밝고 활기찬 이 도시의 분위기가 맘에 쏙 들었다.
나의 토요일 주말이 이렇게 감동적이고 기쁜 것은
뒷골목에서 마신 생맥주 한잔 때문이 아니다.
모조리 비틀스, The Beatles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