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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Yoon Jul 18. 2018

영어공부 와  배려하는 마음   

무엇이  먼저일까 



해외에서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한다.  


일 내용을  구체적으로는 쓰지 못하지만   

일의 성격상  경비절감상  

현지 대학교 기숙사에서  체류하는 일이  많은데. 



지금 현재 와있는  영국의 기숙사는   00 에서 온  학생 , 젊은이 ? 들이 많다. 

방문객 신분으로  짧은 기간 동안  방문하여  

영어공부 겸  체류한다고 하는데 

그들을  가까이  옆에서 보면서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다. 

요리하는 주방을 같이 사용하니  

주로 저녁식사시간엔  요리, 식사를 할 때마다  거의 만나게 되는데…  








식사시간이 길다… 길어도 참 길다., 


이들은 식사시간이  참 길다.  

그들의 식사가  끝나길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 지쳐서… 

평균 두 시간은 걸린다. 말도 많고 이야기도 참 많고..   

이들은 이 주방이  공용,  Shared Kitchen  인 줄   전혀 모르는 듯하다.  

다음 사람들이   요리,식사를 할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한다.

이 정도이면  뒷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말해도  된다. 

 


어떨 때엔,  기다리다  지쳐서 

나도 화가 나서 주방에 들어가서 요리를 시작하는데 

식사가 끝나도 계속 앉아서  정말  시끄럽게  지네들 말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어떤 이는  아예 아이패드로  자기 나라 영화도  보면서  자리를 비켜줄 생각을 안 한다.   


영국까지 비행기 타고 와서  지네들 나라 영화를 봐야 하는 그 이유가 

모 나름대로는 있으려니…   


해서 나는 휴대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고.. ~~. 요리 시작. 

00 무협 영화 목소리  와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Classic 음악의  신나는 대결이 

지금 주방에서 벌어진다.. 





“ 너는 어디서 왔니.. 너 한국인이니..?  여기 온 지 얼마나 되었니?”   

라고 나에게  열심히  물으려고 한 것 같은데  

“ Where?”  “  Korean?” “  How long..? 만  확실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  

 


말이  처음만 있고  꼬리가  흐지부지...  없다.  


 천천히 내가 대답을  했건만   

즉시 대충대충 …. 알아듣는 시늉만 하고…  



“ 우리는 영어공부를 하러 왔다 “ 

그래서 내가  

“ 기숙사에서 너네들끼리 모여 다니면  영어공부는 언제 하냐고  

영어공부를 하려면 차라리  영국인 가정집에  홈스테이 가 더 낫지 않겠냐 “ 로 말하니. 

“ I don’t know… “라고  방긋 웃는다.   

할 말이 없는 건지  , 말을 못 알아들은 건지   둘 중의 하나이다. 



영어공부를  하러 왔다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영어와는 아예 담을 쌓은 분들이다. 

끈끈한  동료, 동지애를 발휘하여  

같이 모여 다니며  편한  자기네 나라말을   저렇게나  하고 싶으니..  



언젠가  영어는  어떻게  되겠지.. 

정중하면서도 느긋한  고고한  그  기다림의  자세.


전혀  절박하지 않다는 뜻 이다.




항상 흔적이 남아있다...

  

식사 후 설거지 후  주방 어딘가에는 항상  그들이  남긴 흔적이 있다.   

할 수 없이 내가 해야 할 몫이지만  그들이 남긴 냄새는  나도 어쩔 도리가 없다. 

주방에는 환기팬 이 달려있겠만…

뒷사람을 위해  그 팬이 돌아가는 소리를   지금까지  3주 동안  나는 들어본 적 없다.     



이들을 보면서  

나 자신도 혹시나  이렇게 행동한 적이 없는지  생각해보고 열심히 반성도 해보고. 

나의  아이들이  다른 곳에 나가서 이렇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해보고 


 






타인에 대한 배려   

옆사람에 대한 배려  

뒷사람에 대한 배려 하는 것들은   

우리가 배워야 한다면   

도대체  언제 , 어디서 , 어떻게  배워야 할까 



영어공부가  먼저가 아니다.  


문화의  차이부터 이해하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데,


문을  열고 닫을 때 

따라오는  뒷사람부터   의식하는 것.. 부터가  

시작이다.


그리고  

뒷사람은   고맙다는  말을  할줄   알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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