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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Yoon Apr 14. 2020

이민에 대한  생각들..  

나의   후회...

뉴질랜드  이민 28년 차에  이렇게 오랫동안  일손을  완전히 놓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  코로나 덕분에  뉴질랜드는 지금  Lock down.  All stop 중 이라  사무실도 못 나가고...  

정말  완벽하게  몸과 마음이  동시에  오래동안  쉬는 모드.   

모두다 다들 그렇겠지만   정말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네. 



요즘  할 일이 없어서  푸른 하늘 흰구름 도  세어보고  초록색 정원 잔디 풀  도세어보고  ,  

날아다니는 새 숫자 세어보고  ,  조그만 분수에   놀고 있는 물고기 숫자를   세어보지만....   

이젠 그것도 지쳐간다. 

이미 지니간  과거  돌아보면  안 되는데    지금은  도대체가  앞날이 미래가 안보이니   

생각나는 것은   온통 옛날 생각뿐.

그때 그 시점에  그렇게  안 했었어야 하는데… 자꾸  이런 저런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밀려오는 온갖 후회에    스스로  죄책감에   죄인이 되고. 




영어공부 

28년 전  이민 초기부터 더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었어야 했다.  영어로 인한 서러움, 억울함에  눈물이 더 나야

했고 영어에  죽기 아니면  살기로  정말 모든 것을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걸었어야 했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은 했지만  고작  그 비교대상은  나와  같은  동시대  이민세대이었다.

매일매일 생생한 현지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살아있는 영어공부를  할 수 있었음에도  

관심 없이 그냥 그냥 넘겨버린 점은   지금 너무나 후회된다.     

종교 활동한다면서 우리 교민들만 모이는  한인성당에  잠깐 몰려다닌 것도  후회스럽다.

현지 성당에 다니면서  영어도 배우고  이나라 현지인 사람들을  더 많이 사귀는 기회를 놓쳤다. 

현지인  99 % 를   무시하고   1 % 에  온전히   매달렸었다. 

결국  그것은  남의 나라에 살면서   나의 한계가 되었었고   비행기를 15 시간 타고  한국을 떠나 왔지만 

나는 우리끼리를  벗어나지 못한  우물 안 개구리이었다.  

이민을  와서  우리나라 와   남의나라  구분에 대해서    좀더  스스로   생각 했었어야  했다.  



현지인 친구 

이민 초기시점부터   더 많은 현지인 친구들을  만들지 못했음에   후회된다.  

내가 현지인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야만  우리 아이들이  이 나라에서  커나갈 때에  비밀 언덕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었다.  이민 결정은  부모의  선택이었지만  아이들은 아니었다.

그들이 잘 정착하도록  부모로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모든 준비 책임을  했었어야 함에도.        

애들은  다 크고 나면  모 어떻게  되겠지....라는   나의 판단은   완전  틀렸었다.. 

아이들에게  수많은  현지인 안티 auntie , 엉클 uncle 들을   가족처럼 더  만들어 주었어야만 했었다..   

아이교육때문에  이민 나온다고  하면서도  ..... 
부모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후회스러운  점이다. 

  



28년 전  이민…  지금 다시 한다면 ,

어떤 문제가 생겨도  누군가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모든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나의 모든 것을  던져서  다시  새 출발 해보고 싶다. 

누군가 이야기하듯이  이민, 유학의 성공 여부는, 

도착하는 현지 공항에  누가 마중 나오는가에 따라서   이민, 유학 성공 여부가 판가름된다고.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이 도전  다시 해보고싶다.  

그럼에도  지난  28년간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온것에  대해서  스스로  창찬도  살짝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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