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은 청춘도 아프게 한다
소아류마티스관절염 투병일기
아침에 눈을 뜨면 뉴스에서 날씨부터 확인한다.
날씨에 따라서 아이의 컨디션은 다르다.
비가 오는 날은 몸이 좀 더 무겁고, 통증도 심하고, 아침에
조조강직 때문에 아이가 이불에서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통증이 심할 때는 아이의 다리에 손도 대지 못한다.
비 오는 날은 아이가 아침에 걸어 나올 때는 아이방에서 크로마뇽인처럼 걸어 나와서 화장실까지 걸어간다.
그런 다음에 따뜻한 샤워물에 30분 이상 온몸을 적신다.
내가 보기에는 자면서 굳어졌던 관절을 푸는 것 같다.
관절은 기압과 밀접하다. 관절은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을
싫어한다. 그건 관절에 통증과 붓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통증과 붓기 때문에 걷지 않으면, 관절 주변 근력이 약해져서 관절이 더 굳고 통증이 심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비 오는 날을 무지 힘들어한다.
몸이 많이 무겁고, 다리 위에서 누군가가 누르고 있다고,
표현한다. 더불어 눈꺼풀도 무거워져서 눈을 뜨고 싶어도
관절이 못 박은 것처럼 느껴져서 잠을 더 오래 자게
된다고 한다.
더, 더, 더 수식어가 더한 날이 비 오는 날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니라, "아프니까, 더 잔다"
오늘은 비가 온다. 바람도 많이 분다.
봄가뭄에 비는 단비이다.
오래된 봄가뭄에 가로수 은행나무에는 물주머니를
하나씩 달려있다.
가로수의 은행나무도 봄가뭄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가 보다.
나도 집안에 습도가 눅눅하지 않게 난방을 켰다.
집안에 온기가 아이의 관절에 습도대신에 스며들기를
바라며.
비 오는 날에 소아류머티즘 관절염 아이들은 유독 힘들다.
(따뜻한 수프와 따뜻하게 아이의 침구를 보살펴주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소아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이 약하면 주변 근력을 키우면 된다. 그럼 통증도 약해진 관절도 근력이 지탱해 준다.
의사 선생님은 항상 아이의 안쪽 허벅지 근육을 체크하시고. "운동 좀 해-- 하거나, 이번에는 단단해졌는데.!"
"요새 얼마나 걷니?"
"운동 뭐 하니?"
"얼마나 하니?, 물어보신다.
더불어 아이 관절상태에 맞는 운동을 이야기해 주신다.
하지만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통증이 심해지니까, 그때는 아이와 나는 "아! 힘들구나!"
울 어머니는 이걸 날궂이라고 표현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