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글에서는 마케팅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업무 전반에 보약 같은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전쟁터 같은 클라우드 서버 분야에서 틈새를 공략해 돋보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스노우프레이크의 CMO(마케팅최고책임자)인 데니스퍼슨의 인터뷰 내용에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인사이트가 있어 나눠보려고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확장성 있는 일에 집중하라.”
번잡하고 덜 중요한 업무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한 가지 일을 통해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일석 이조, 삼조, 사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일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마케팅 최고 책임자로서 그녀가 마케팅 팀원들에게 요구하는 확장성 있는, 한 가지 일로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업무는 무엇일까요?
공룡들과의 싸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기에 대단한 마케팅적 방법론을 들을 수 있겠다 기대를 갖고 귀를 기울이며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뒤통수를 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고객의 어떤 질문에도 대응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것’
효율이 좋은 매체를 발굴하고, 성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일반적으로 마케팅 부서에서 집중하는 업무와는 너무 다른 이야기가 나와 당황했지만 저도 나름 마케팅 분야에서 뒹군 세월이 적지 않은지라 그녀의 말뜻을 바로 알아차리고는 ‘앗!’ 외마디 비명을 질렀습니다.
‘고객의 어떤 질문에도 대응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것’
이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은 어떠신가요? 제가 본 것이 여러분에게도 보이시나요?
아직 잘 모르겠다면 이 글의 나머지를 읽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머지 글을 읽고 혹시 저와 다른 의미를 찾으셨다면 공유해 함께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생각해 보셨나요?
저는 먼저 이 일을 지속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고객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태도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나름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었어도 고객의 실제 니즈와 부합하지 않아 사장되는 제품과 서비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라 할지라도 그것을 고객의 필요와 연결해 설명하지 못함으로 사장되는 제품과 서비스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나름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무엇인가로 세상에 태어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그 제품과 서비스 없이도 불편한지 모르고 문제없이 살아왔기에 그 제품과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인식조차 못할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그렇기에 이 제품과 서비스에 지갑을 꺼낼 이유를 못 느끼는 것이죠.
그래서 고객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가 속해있는 분야에 대한 고객의 실질적인 필요, 인식 수준 등등 세심하게 살피고 알게 된 그 지점에서부터 고객을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해야 성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러므로 해서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재평가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객에게 유용한 것이라면 그런 부분들을 재인식해 고객에게 자신감 있게 어필할 수 있게 될 것이고요.
혹시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무엇으로 발전할 기회로 삼을 수 있겠죠.
어떤가요?
우선은 마케팅의 목적이 고객을 설득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게 하는 것이라면 그 본질은 고객과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케팅뿐 아니라 그 어떤 업무라 하더라도 업무의 목적과 그 목적에 부합하는 본질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본질을 놓치면 헛되이 시간을 버릴 수밖에 없고 성과는 요원해지겠죠.
오늘 이 짧은 글을 통해 하고 계신 일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찾게 되는 시간이 마련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