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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Jun 21. 2024

아이와 놀이를 함께하는 것의 유익함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했습니다.

은이, 율이 에게 스케이드보드를 사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시작하자마자 넘어지지도 않고 잘도 타더군요. 


사실 저는 함께 탈 엄두도 못 냈습니다. 

소싯적 친구의 것을 한번 타보다 호되게 나뒹군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넘어지기는커녕 시간이 좀 지나자 아주 익숙하게 타고 왔다 갔다 하더군요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 싶어 아이들 것을 타봤습니다. 

정말 조심조심, 이 나이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디라도 부러지면 어쩌나 싶은 마음으로... 

그렇게 몇 차례 타봤는데 생각보다 잘 되더군요. 


그래서 제 것도 하나 장만을 했습니다. 

보호장구와 함께.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보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있었습니다. 


단지 가르쳐 주는 것보다 직접 보여주는 것이, 

직접 보여주는 것보다는 

같이 하면서 우리 이렇게 해보자 하는 것이 아이들이 더 잘 받아들이더라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를 리드하는 아빠도 직접, 그리고 함께 해보는 가운데 

포인트를 잡아서 아이를 잘 리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다 질 좋은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넘어지지 않고 잘 탔습니다. 

그런데 저는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몇 차례 했었죠~ 

아이들이 이런 모습에 재미있어합니다. 

아빠도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에 깔깔 웃으며 즐거워합니다. 


이때, 저는 아이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은아, 율아, 아빠도 못하는 거 있어. 그래서 아빠도 잘하려고 노력한다. 

열심히 연습해서 꼭 잘 타게 돼야지~!” 

“은이, 율이도 열심히 노력해서 멋지게 타보자~!!” 


이렇게 무엇이든지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는 아주 당연한 진리를 아이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력해야 하고, 노력하다 보면 잘할 수 있다는 경험을 직접 보여주고, 

아이들 스스로도 실제로 점점 잘해지는 모습을 통해 노력의 의미도 직접 경험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는 가운데 노력, 연습이라는 것을 직접 겪어볼 수 있는 상황과, 

그 순간에 노력의 의미를 이야기해 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졌습니다. 


함께 하면 할 이야기가 더 많아집니다. 

함께 하면 그 이야기가 더 잘 전달됩니다. 

함께 하면 그 이야기를 아이들이 더 잘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살아가면서 꼭 갖추었으면 하는 태도로서 

연습과 노력을 이야기하고 느끼게 해 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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