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어느 날
가능성과 잠재성은 같은 뜻일까?
왠지 같은 의미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르다 생각된다.
아니 명확하게 다르다.
콩 심은 데 콩이 나는 것은 가능성의 발현이다.
콩 심은 데 팥이 나는 것은 잠재성의 발현이다.
될만한 것이 되는 것을 가능성이라 한다면 '이게 되겠어?' 싶은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잠재성이다.
잠재성은 가능성이 소진된 이후 발휘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그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그 마저도'의 가능성이 사라져야 다른 길을 찾으며, 다른 모습으로 바뀔 수 있고,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다름이 잠재성의 발현이다.
가능성을 소진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의 가능성 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가능성이 꽃을 피워 열매로 돌아올 수도 있고, 아니면 보였던 가능성에 미련을 버리고 깨끗하게 돌아설 수 있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최선의 노력이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는 것이다.
그 최선을 다한 노력이 현재의 가능성을 꽃피우고 열매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새로운 잠재력을 싹 틔우는데 분명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그것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후회 없는 노력을, 그렇게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할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