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어느 날
과거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를 봤다.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으로 많은 사람을 온라인상에서 연결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정작 자신은 아이디어도용으로 소송을 당하고 자신의 실제 학우들과 척을 지게 된다는 내용으로 현실세계의 인간관계가 가지는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아파트에 무인시스템 도입으로 경비인력 44명 감축했다고 한다.
기술의 발전이 점점 사람의 필요성을 축소하고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것을 제한하는 쪽으로 향하는 것 같다.
물론 사람이 다른 더 가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과도기적 상황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생각지도 않은 채 편리와 경제적인 가치만을 따라 변화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노인분이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올 때, 몸이 불편한 사람이 힘겹게 걸어갈 때,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질 때 무인시스템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서 가져온 맛난 간식을 놀이터 옆 경비초소의 경비할아버지께 나눠드리는 아이들의 소소하지만 따뜻한 즐거움을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인간의 대면을 제한하는 이와 같은 일들이 이 사회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지 고민해 봤는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