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어느 날의 글
미투운동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의 내용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한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
구조적 문제!!!
우리 사회는 돈, 지위를 통한 약자에 대한 착취가 만연한 사회이다.
그것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 대상에 대한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한다.
여성에게는 성을, 남성에게는 또 다른 무엇을 요구한다.
남성에게 그것은 때론 여성의 성적 수치심과 맞먹는 또 다른 형태의 수치심으로 닥쳐온다.
예를 들면 가족의 생계를 쥐고 남성의 무한 희생을 강요하거나 삶의 의지를 상실할 정도의 심한 모욕으로 등으로 나타난다.
또는 더 큰 기업이 작은 기업에게 취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공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각종 부도덕한 거래를 제안하고 또 그것을 약점 삼아 더 큰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은 여배우에게 잠자리를 요구하며 일을 봐주겠다고 하는 조재현 매니저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
아마도 미투운동 이후 여성에게 성적은 요구를 하며 제안을 하는 행태는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단지 성적요구만 줄어들 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더 부당한 요구를 겪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의 문제를 넘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모든 부당한 요구에 대한 고발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그 모양을 달리해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투 #Me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