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3세기 전반
제1장 서기 211년~218년
<나와 내 백성들은 제국을 지키는 부담을 나누어 가질 뿐만 아니라 영예도 나누어 가져야만 좋은 관계를 수립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 오랫동안 로마 시민권자만 누릴 수 있었던 영예를 이 법령에 따라 비로소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게 되었다.>
제2장(서기 218년~235년)
원로원 의원 가운데 반역죄로 고소당한 자는 하나도 없고, 원로원 회의장에서도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고, 알렉산데르 세베루스의 제국은 모든 의미에서 ‘무혈’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고.
“전우 여러분, 칼을 든 손을 내려라. 너희에게 전사의 혼이 남아 있다면 그 오른손은 적을 죽이기 위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것이다. 너희의 협박 따위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 지금 여기서 내가 죽는다면, 나 자신은 한 남자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너희는 원로원과 로마 시민 전체의 분노와 복수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제3장(서기 235년~260년)
“원로원 의원 여러분, 아프리카 속주의 미래를 담당할 젊은이들은 나를 황제로 추대했소. 나 자신은 나이도 많아서 내키지 않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감히 중책을 맡는 것도 우리에게 부과된 책무가 아닐까 생각하오. 다만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여러분이고, 내가 제위에 앉을지 어떨지도 원로원의 결정에 따르겠소.”
<로마의 원로원과 시민은 속주 총독, 군단장, 군단 소속 장병은 물론 각지의 지방 의회를 포함한 모든 공적 기관에 관계하고 있는 자들에게 알린다. 야만스러운 자에게서 제국을 해방하기 위해 일어난 고르디아누스 황제 밑에 결속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