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동차 데이터 획득의 이유 #1
안도의 한숨을 쉬어야 할까? 어찌 되었건 양쪽이 합의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번 합의가 대다수의 국민들이 원하는 그 무엇을 얼마나 가진 것이냐 하는 부분이겠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복잡한 세상에 당사자들이 모두 행복한 완벽한 합의는 없겠다. 누구에게나 그들이 처한 상황과 처지가 있고 상황은 누구에게나 급박하다. 이런 급박한 처지에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인간군상들이 하나의 합의에 어느 누구 하나 볼 멘 소리 없는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능하겠다.
카풀 서비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일부 불친절한 택시의 대체제로서의 카풀 서비스였다. 사납금에 쫓기어 과속과 신호위반을 일삼는 일부 기사님들의 나쁜 운전습관과 입맛에 맞지 않는 짧은 거리로의 이동을 거부하는 승차거부에 질린 시민들이 카풀로 이 불편함을 해소하길 바란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합의로 인해 이런 불편함이 완벽히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번에 사납금 문제가 해결되지도 못할 것임이 분명하고 승차거부가 빈번한 시간에는 카풀 서비스가 불가능한 쪽으로 결정되었기에 그렇겠다.이번 합의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또 규제의 완화라는 큰 명분을 충족하기는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다. 특히나 업계의 파이오니어 풀러스의 경우 이번 합의는 사업의 진행을 고민하게 만드는 결정임에 틀림없겠다. 카카오 모빌리티와는 다르게 순전히 카풀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풀러스의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에게는 하루에 4시간 총 2회 한정이라는 제약은 회사의 수익 확보가 불가능한 구조가 아닌가 싶다.
이에 반해 여러 가지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의 입장에서 이번 합의는 그들에게 그들이 이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얻어내고자 하는 진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그들이 이 사업에서 얻어낼 진짜 수익 바로 "주행 데이터"를 말이다. 카카오 네비, 카카오 택시, 카카오 대리, 카카오 주차 등의 서비스로 획득하게 될 자동차 운행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계기가 생긴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두 손 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겠다. 그들에게는 이제 자동차의 출발부터 주차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니 말이다.
이 글을 쓰는 본인은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보통(이하)의 인간이다. 본인과는 너무나 다른 똑똑한(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과학적 지식은 대부분 인터넷 서핑 중 접한 것이 전부이기에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아 똑똑한 사람들이 말하는 카풀 서비스는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에 필연적이라는 명제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창피하지만 [차량 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차]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라 말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 힘들게 찾아낸 이제부터의 차량 공유서비스와 자율주행차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질이 낮은(?) 정보이며 이미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겠지만 본인에게는 나름 필사의 노력을 다한 내용이라는 것은 꼭 밝히고 싶다.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모르는 사람에게는 크고 특별해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흔히들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모델을 생각하면 자동차들의 주행 기술에 대해 생각한다. 핸들을 잡지 않아도 차선의 가운데로 달릴 수 있고,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교통상황에 맞게 가감속을 하며 가끔은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고를 방지하고자 적극적으로 브레이킹을 하는 그런 운전 기술 말이다. 그런데 상기의 기술은 이미 우리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이미 그 능력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자동차에 옵션으로 달려있는 이 반자율주행에 관련된 시스템은 기실 직선으로의 주행은 물론 굽은길에 맞추워 핸들을 조향하고 상황에 맞게 차선을 옮기는 것까지 시연이 가능한 상황까지 발전하였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아직 이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이미 반 자율을 넘어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들이 시험 운영되고 있으며 가끔은 이것으로 인해 벌어진 사고가 인터넷 슈스를 통해 우리들의 눈과 귀에 전달된다. 다시 말해 자율 주행 기술은 개발 단계를 오래전 벗어나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에까지 이르렀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이와 같은 논리라면 이미 상용화에 이를 정도의 완성된 기술에 이번 합의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의 데이터가 과연 어떠한 도움이 될지 또 이것을 위해 이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만큼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됨이 당연하겠다.
물론 지금의 기술이 완전한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미 우리의 삶 깊숙이 자리한 자율주행 기술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진보하여 완성을 넘어 완벽을 향해 질주한다고 보는 것이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는 관점이 되겠다. 그리고 이 완벽한 주행 기술을 위해 차량들의 주행 데이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부분임은 분명하다. 한대의 차량에서 수집하는 데이터 보다는 수천 수만의 데이터를 가공해 만든 기술이 특히나 우리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한 기술에 적용된다면 더더욱 그러하리라.
단 이제부터의 데이터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용될 수 있겠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하고 있는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에 완벽화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이용을 넘어 차량과 차량 간의 운용 시스템 전반에 걸친 프로그램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