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 서비스 쏘카 편
쿠팡, 티몬, 위메프, 야놀자, 배달의 민족, 쏘카, 마켓 컬리, 직방 등등
위에 열거한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해본 경험이 있거나, 최소한 그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들의 매출이나 고용 규모가 대기업에 준하기에 위의 이름들을 기억한다기보다는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생활밀착형이기에 상대적으로 쉽게 각인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대기업이 한국의 경제활동에 차지하는 비중이 기형적으로 높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대기업의 중심의 기형적인 경제시장에서 자신들만의 강점을 무기 삼아 꿋꿋이 살아남아 매출을 올리며 작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고용을 창출하는 스타트업들의 탄생과 꾸준한 성장이 대한민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절대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그들이 더 크고 단단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커나가는 현상이 계속될 때, 성장동력이 희미해진 대한민국의 경제에 새로운 심장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하며 그들의 화려한 비상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오늘은 이중 공유경제의 프레임을 가장 잘 이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의 이용후기를 남긴다.
이번이 두 번째 쏘카 이용이다.
전 세계에 유행인 공유경제의 프레임을 가장 잘 이용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는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는 이미 2017년 이용객 수 250만 명, 운용차량대수가 6400대인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 업이다. 최소 1일을 기준으로 빌릴 수 있는 기존 렌터카 서비스의 맹점을 시간 단위로 쪼개 이용 가능케 하고 대중교통 거점과의 쉬운 연계를 장점으로 2012년 서비스를 론칭 한 이래 말 그대로 폭풍성장을 하고 있다
처음 소카를 이용할 때 가장 놀랐던 부분은 아무래도 어플리케이션의 완성도였다.쏘카 앱은 차량의 예약, 이용, 관리는 물론 실시간으로 상담사와의 상담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이용 시의 궁금함과 문제점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었는데.이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기능은 단연코 스마트 키 였다. 이 환상적(?)인 기능은 사람을 통해 직접 이루어지지 않은 차량의 대여와 반납에서 기인할 수 있는 불편함을 완벽히 해소함은 물론, 휴대전화의 잠김 상태에서도 문열림, 문 잠금, 경적 등의 기본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이용자가 차량의 이용을 위해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여 편의를 극대화하였다. 같이 이용했던 현직 개발자 친구 역시 작동방식에 경의를 표하더라.(일단 한 번 잡쏴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그런 거랑은 달라)
얼마 전 두 번째 쏘카 이용은 일반 거점에서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방식이 아닌 새롭게 쏘카에서 론칭한
"부름 서비스"로 이용하게 되었는데 이는 쉽게 말해 쏘카의 택배 서비스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부름 서비스의 편리함이야 누구나 상상할 수 있겠으니 전체적인 이용 시 불편했던 점 몇 개를 얘기해보자면
1. 아직 서비스 지역의 한계가 있다. 단 향후 서비스 지역의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 아파트는 안되고 걸어서 3분 거리 옆 단지 아파트는 되는 게 기분 나빠)
2.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거점지로의 대여와 반납이 불가하다.
제휴 주차장과의 이해관계 때문이겠지만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을 경우 과금을 해서라도
이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주차위반 딱지라도 발부받게 되면 차라리 택시타겠;;;)
3. 부름 서비스와는 관계없는 쏘카의 일반적 문제점이고 지극히 일부 이용객의 경우에 한해 국한되겠지만,
제발 대여한 자동차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담배냄새에 괴로워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이용객들의 양심과 의식에 관한 문제겠지만, 선진 시민의식을 기대하는 것조차 본사의 관리 방만으로
느껴질 수 있을, 턱없이 부족한 시민성의 현주소를 인정한다면 흡연 디텍터(?) 같은 기구를 매립해 차내에서
흡연 시 즉시 본사에 보고되어 유선상의 연락을 취함으로 일차 조치하고 추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등의 보다 강제성 있는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4. 차량의 대여와 반납이 다른 경우, 부름요금+반납지 변경 요금의 명목으로 과금되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쏘카는 대여가 끝난 차량을 다음 부름 장소로 직접 기사님을 배정해 이동시키는 것으로 보였는데
이번 경우 예약을 진행하니 대략 20,000원 정도가 부과되었다.
이는 행사차량을 하루 온종일 빌리는 가격에 준하는 높은 가격으로 부름 서비스 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느껴졌다.(물론 이번 이용의 경우, 부름 서비스의 첫 이용으로 이 가격은 면제받았음)
만약 쏘카 본사가 부름 서비스 전문 기사님들의 직접 고용으로 인해 이 가격이 책정했고
가격조정이 불가능하다면, 대리기사 서비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함이 현명해 보인다.
5. 이번에 이용하게 된 쉐보레 말리부 2018은 쉐보레와 쏘카가 합작해, 서로의 고객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양 사 모두 미숙한 점이 있어 꼬집어보자면,
쏘카에서는 이 쿠폰을 이용하려는 이용객들에게 좀 더 매끄러운 접근을 허락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쿠폰 예약자들을 위한 예약 short-cut을 제공하고 다른 예약과 같은 페이지가 아닌
별도의 페이지에서 예약을 가능하게 하는 식의 방식을 제안한다.
실제로 예약 시 차종을 "말리부"로 선택하니 쿠폰을 쓸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차종 선택을 "말리부"가 아닌
"말리부 2018"로 선택해야 했는데 이로 인한 불편함을 느낀 이용자는 본인 하나가 아니었으리라.
(덕분에 예약하는데 한 시간이 걸리고 고객센터와 통화까지 한 건 비밀)
6. 쉐보레는 자사의 볼륨모델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캠페인은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익일에 쏘카 5시간 무료 이용 쿠폰을 응모한
모든 사람에게 일괄 발송하는 시스템이었는데. 그 기획은 좋았으나 실행의 디테일이 매우 아쉬웠다.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의 쿠폰을 받은 사람들 중 대다수는 쏘카의 이용보다는
말리부 자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실제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유입이 대다수가 아니었을까?
그런 그네들에게 옵션이 전혀 없는 기본형의 말리부를 제공하고, 이번 경험이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면 이는 너무나 천진난만한 기대가 아니었다 싶다.
단기간의 시승으로 구매자들에게 자동차의 기본기나. 주행 감각, 안정성 등의 하드웨어를 어필하는 것보다
눈앞에 보이고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옵션이나 인테리어의 소프트웨어로 그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올바른 진행이 아니었을까라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안 그래도 경쟁 차종에 비해 인테리어가 구리다고 놀림받는 상황인데 거기에 기본형이라니......너무했어)
어차피 마케팅 차원으로 시작한 캠페인이라면 좀 더 큰 지출을 감안하더라도 차라리 모든 옵션이 장착된
최상위 등급의 차를 제공하고 캠페인이 끝나고 중고차로 재판매하는 식의 방법으로,
구매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는 편이 좀 더 의미 있고 효과적인 캠페인이었으리라 사료된다.
7. 특정 차종의 이야기이겠지만. 가끔 운전석 시트 주변으로 트렁크나 주유구 버튼이 위치하지 않은 차량이
있는데, 이런 경우 이용자는 당황한다. 주우소에서 주유를 하고자 할 때,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짐을 실을 때,
의례히 있을 만한 곳에 버튼들이 위치하지 않아 벌어질 수 있는 당황스러운 경우를 상상해보자.
이런 경우를 대비해 간단한 안내물을 쏘카 이용매너와 함께 인쇄해 룸미러에 걸어놓으면 이용 의식 제고와
동시에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한민국 스타트 업 매출 10위안에 위치한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는 이미 250만 명을 회원으로 가지는 단단한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대기업 위주의 기형적인 대한민국 경제시장에 이런 성공적인 스타트 업들의 창업과 안정적인 시장 안착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임을 재차 언급하는 것이 단순한 지면의 낭비가 아님을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의 단순한 외적 성장만이 아닌 이미 이전부터 고민해왔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실험과 그에 따른 결과물들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라는 서비스 형태는 공유경제라는 프레임이 유행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장에 존재하던 서비스였고, 현재 제공하는 쏘카의 서비스는 이미 외국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것들을 찾기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쏘카가 단순히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꾸며그들만의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시험하여 이용객들에게 제공함으로세계에서 손꼽히는 카쉐어링 서비스 업체가 되기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