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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YES Feb 23. 2019

[서평] 사람 생각_Think People / 이강호

사람에 시작과 끝이 있다

이강호 회장, 아니 이강호 작가의 커리어는 다이나믹하고 화려합니다. 육사 출신의 장교에서 기업인으로 전직을 했고, 해외 법인장과 국내 기업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에 글로벌 기업의 한국 법인 창립 CEO로 시작해서 이 곳에서만 25년 간 CEO 활동을 했으며 몇 년 전 퇴직 이후에는 스스로 창업한 기업의 CEO로 또 다른 인생 챕터를 살고 있는 그가 경영자 활동만 총 37년을 하며 경험한 노하우와 인사이트의 양을 헤아려 보기 어렵겠지만 작가는 '인생도 경영도,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총 6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 '사람 생각'은 생각 (챕터 1)으로 시작하며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라고 얘기합니다.

만남 (챕터 2)은 성공을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사람 (챕터 3)은 결국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을 만든다고 하면서, 창조적 모험가가 미지의 세계를 발견한다며 도전 (챕터 4)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CEO 답게 지속가능성 (챕터 5)을 뺄 수 없겠지요. 여기서는 장수하는 기업의 비밀을 살짝 공개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장수 CEO (챕터 6)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뒤에 오는 후배기업인들이 귀감으로 삼을 만한 여러 가지 이유, 나아가서는 교훈을 알려줍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베스트 셀러를 쓴 강원국 작가가 내놓은 두번째 책인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작가는 글쓰기에 필요한 생각을 여섯 가지로 나눴습니다. 지식, 해석, 경험, 느낌, 상상, 그리고 통찰입니다.


이강호 작가의 사람 생각에는 이 여섯 가지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지식이 많은 작가는 배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CEO과정은 기본이고, 10년 넘게 동양 고전을 매주 공부해 오고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드, 아마존, 스타벅스 등의 글로벌 기업의 본사를 방문하여 그들의 전략과 기업철학에 대해서 토론하며 배우기도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지혜와 통찰력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과거를 헤아리고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대한 판단력과 의사결정력 그리고 창의력을 제공한다'라고 공부를 정의하기도 하며 공부하는 CEO가 성공한다고 믿습니다.


두번 째로, 정보가 넘치는 현대 사회에서 지식에서 끝나서는 안되며 이를 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이먼 시넥의 골든서클을 인용하면서 작가는 '무엇을 하는가'보다는 '왜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왜'라는 질문이 가져올 수 있는 변화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왜'라는 건 목적이 무엇이며,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던 신념을 갖고 있는지를 의미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가티있다고 여기는 것을 명확이 알려면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라고 합니다.


세번 째로, 경험에 대해서는 작가의 도전정신이 어떤 직간접적인 경험을 가져왔는 지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창립 CEO 를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겪게 되는 IMF 경제위기와 환율 폭등과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기회로 변화시켰던 케이스는 배울 점도 그렇지만 일단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네번 째로, 느낌입니다. 작가는 한번의 만남에서도 인생이 만남이 될 수 있다고 믿고, 한 권의 책이 인생의 길을 밝혀줄 수 있다고 하며 본인의 경험을 나눕니다. 끊임 없이 배울 점을 찾으려 하고, '긍정병 환자'라고 스스로 명명할 정도로 긍정적인 마음 가짐이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고 또 그렇게 경험을 했습니다.


다섯 번 째로, 작가는 시간의 경계, 공간의 경계, 그리고 지식의 경계를 넘어서자고 합니다. 특정한 나이의 틀에, 공간이나 지역의 틀에 갖혀 있지 말라고 합니다. 배움에도 벽이나 한계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제가 해석하기에는 더 큰 물, 더 큰 관계, 더 큰 배움을 독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상력이 없다면 어려운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이 책에서 여러 부분에서 통찰을 녹여냈습니다. 어째서 사람이 중요한지 이야기 합니다. 37년 간의 경영자로서의 인생경험에 의해서, 기업의 지속 성장의 핵심 요인은 결국 '사람'이라는 통찰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인성경영을 하는 데 있어서 '자기 인식'을 확인하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합니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기 위한 노하우도 공개합니다.


개인적으로 본 이강호 작가님은 겸손합니다. 연배나 사회적 지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젊은 후배에게도 예의를 갖춰 대할 뿐 만 아니라, 항상 배우려고도 합니다.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잘 웃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이 작가님의 인성 덕이 아니더라도 '사람 생각'에서 배울 점은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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