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귀국한지 1년이 조금 지났다. 찰스강, 프리덤트레일, 맥주와 와인, 미술관 등 많은 것들이 그립지만 가장 그리운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훌륭한 골프장에서의 라운딩이다.
보스턴에 2020년 9월 중순에 도착하여 1~2개월 동안 적응하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판데믹의 한 가운데에 있어서 가을 골프는 건너뛰게 되었고 2021년 3월부터 귀국하기 전까지 MA주에 있는 20개 이상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었다.
혹시 보스턴에 여행 혹은 단기 방문을 하시는 분들 중에 골프 라운딩을 하고 싶은 분이 있으면 브레인트리 타운에 있는 Braintree Municipal Golf Course(101 Jefferson St, Braintree, MA 02184)를 가장 먼저 추천을 하고 싶다. 플리머스 혹은 케이프코드 지역에 정말 많은 훌륭한 골프장들이 있지만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어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라운딩을 즐기고 싶다면 브레인트리가 최적의 코스이다.
브레인트리 골프장은 호수와 크고 작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자연 친화적인 코스로 설계되어 있고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 퍼블릭 골프장 중에서는 최상 수준이 아닐까 한다. 비용은 워킹 기준으로 30달러가 기본인데 시간에 따라서 15~20달러로 18홀을 예약할 수 있다. (클럽 대여도 가능하고 카트도 별도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대부분 지인분들과 함께 라운딩을 했지만 가끔은 혼자 조인해서 15달러에 예약을 하고 라운딩을 하기도 했다.
한번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2명이 예약한 시간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2명이 취소를 해서 혼자 1번홀을 출발한 적도 있고 (골프공을 2개씩 쳤는데 좌탄 우탄으로 힘들어서 후반에는 하나만) 3명이 예약한 시간에 조인을 했는데 골프장 부근에 위치한 보딩스쿨에 재학중인 고등학생 3명과 라운딩을 한 적도 있다. (고등학생이 골프클럽 몇 개 들고 친구들과 같이 라운딩하러 오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한국에서는 라운딩을 하면 골프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만나서 아침 혹은 점심 식사를 하고 5시간 정도 라운딩을 한 후 클럽하우스에서 씻고 나와서 점심 혹은 저녁식사까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스턴에서는 라운딩 하기 10분전에 만나서 비용을 지불하고, 페어웨이를 걸으며 준비해간 샌드위치나 바나나, 음료수 등을 나눠서 먹고, 라운딩이 끝나고 바로 집으로 오는 스케줄이어서 시간적으로 부담없이 골프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
보스턴에서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브레인트리 골프장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