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mmerce 새로운 매장 :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 (Crowd + Funding)
대중이 모여 자금조달을 통해 새로운 가치 또는 상품을 창출해내는 행위.
처음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 시작해 소셜미디아 펀딩으로 형태를 갖추어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활약 중이다.
크라우드 펀딩 목적은 대부분 후원을 위해서거나 증권 지분 투자용이다.
그중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후원형이다.
후원형에서는 어떠한 상품에 대해 투자자가 후원을 하고, 이러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돈이 충분히 모이면 1) 투자자가 구매를 할 수 있게 허락해주거나 2) 투자자에게 출시된 상품을 주는 식으로 리워드를 해준다.
국내에서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을 자리 잡게 만들어 준 와디즈는 사실상 이커머스의 새로운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뒤로 텀블벅과 카카오 메이커스가 뒤따라 잡고 있지만 말이다.
와디즈는 증권형도 포함하고 있어 펀딩금액 규모가 나머지 두 기업보다 클 수밖에 없으니 사실상 3개 기업의 차이가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 본인이 예전에 투자했던 리워드형의 상품이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그냥 가죽재킷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생각할 것만 같은 비주얼이다.
카카오 메이커스는 카카오톡 플랫폼 내에서 주로 활약하기에 모바일에 친숙화된 비주얼이다.
솔직히 카카오 쇼핑이랑 차이가 없을 정도다.
다시 말해, 크라우드 펀딩도 결국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는 특징을 가진 이커머스의 한 형태가 된 것이다.
카카오는 메이커스를 시작으로 카카오 쇼핑, 카카오 장보기(이마트몰 제휴) 등을 이어나가면서 진정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이슈였던 카카오 배너 톡 광고.
자그마치 20억이라는 광고 상품이 나타나기 무섭게 바로 카카오는 톡딜이라는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바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여럿이 모이면 더 할인하고 적립까지 더 해주는 서비스.
옛날 소셜커머스사들이 일정 사람이 모이면 티켓이나 할인쿠폰을 발급했던 것과 비슷하다. (Ex. 그루폰, 티몬, 위메프, 쿠팡 등)
그럼 다른 기업들은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 상황 속에서 가만히 있을까?
SSG닷컴은 2018년 크라우드 펀딩 매장 우르르를 도입했다.
느린 배송이라는 콘셉트로 일정 수의 사람이 모이면 판매가 확정난다.
신세계라는 그룹 내의 패션/뷰티를 맡고 있는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사내 벤처팀 S.I_LAB에서 FLIP이라는 브랜드 상품을 미리 선보이고 이를 SSG닷컴 내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도모했다.
그 결과 16만 원 대의 구스다운 패딩을 2억 5천만 원 펀딩에 성공했다.
이런 성공에 힘 입어 SSG닷컴의 다른 브랜드 상품들도 함께 펀딩 구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아예 매장 형태로 페이지를 구성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프리오더 매장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해외 패션 브랜드 상품 정식 출시 전 미리 선구매하는 매장인데, 크라우드 펀딩이 아니다.
심지어 빠른 배송도 아니고 느린 배송이 콘셉트이다.
왜? 저런 매장이 생겼을까.
사실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은 제조사에게는 출시될 상품이 소비자의 관심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어떠한 개선점이 있을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된다.
또 어쨌든 이미 나와있는 상품보다 더 주목을 받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다.
아마도 SSG닷컴의 프리오더 서비스도 크라우드 펀딩이 갖는 장점을 일부 차용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실제로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에서는 2017년 스마트벨트 WELT를 와디즈에서 펀딩 판매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무선 헤드셋 어헤드를 출시하고 1억 3천만 원을 펀딩 했다.
크라우드 펀딩이 이커머스 한 형태로 나아가는 양상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새롭고 질 좋은 상품을 공동구매 형식처럼 싸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
이후 이커머스 국내 1위 G마켓이나 거대해져 가는 쿠팡에서도 만나볼 법한 서비스다.
지금도 어디선가 준비하고 있을 수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러한 양상이 부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기도 하다.
퀄리티가 완벽하지 못한 상품을 펀딩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