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ㅡ 태권도와.함께.하는.일출!
그러므로 일상이.고단하여.아내와 나는.서로 바닥이 보일만큼.속이 곤두서있었다. 피차.지치고.힘든 부모 사이를, 아직.감기 기운을 다 떨구지 못한 딸만이 신나서 뛰어다니고 재롱부렸다. 아내는 여러 가지.일이 겹쳐 안절부절했고, 불안해보였다. 나는 도장에서 이미 친분을.쌓은 사제사매들을 알려주듯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을.알려주기.어려웠다. 그들은 태권도처럼.나와.공유되지.않았고, 때때로 낯선 외계인들처럼 보였다. 그들도 내가 그랬을 터이다. 나는 그젯밤 잠을.이루지.못했고, 어제는.까무룩 잠에.녹았다가 새벽.네시 조금,넘어.깨었다. 몸은 피로에 곤죽이 되었고, 떨치지.못한.생각들이 응어리져.뒷목에 딱딱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나는 피곤하지만 잘수없었고, 쉴수없었다. 잠에.귀가 달렸다면, 소리쳐 부르기라도 했을 터이다. 그러나 그럴수 없으므로 동트기 전 어둑한 옥상에.나가 밝아질 때까지 틀.연습을.했다. 잠이 모자라 몸이.무거웠고, 어지러워 현기증이.났다. 의암.틀의.반대 돌려차기나.고당 틀의.뛰어반대걸어차기 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전체적으로 연무선이 거칠게 날뛰었다. 그냥 피곤해서 도망치듯.연습량을.채웠다. 좀처럼.몸이.개운해지지 않았는데,.어느틈에.일어난.아내가.평소와 다르게 말없이 내린 커피를 가득.담아.내밀었다. 그 향이.비로소.마음을 녹게 했다. 아내도 나도 서로 비로소 벙긋이.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