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식과의 행복
지난주 내내 기침이 터져서 제대로 못자면서 일과 육아, 짬내어 승단심사 준비를 했더니 하루 쉬는 오늘 정말 피곤했는지 교회 다녀와서 그대로 낮잠이 들어버렸다. 늦게 잠든 아이도 오후 여덟시쯤 느지막히 일어나 멍해있을때 아내가 안쓰러웠는지 웬일로 작은 술잔으로 마시는 술도 선선히 허락해주고 배를 썰어 육회까지 비벼주었다. 딸아이는 작은 육회조각을 오물오물 먹으며 놀다가 양치하고 자자며, 양치이 양치이 하며 제 부모를 화장실로 이끌었다. 가족끼리 칫솔을 부딪히며 양치하는 하루의 마무리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 엉덩이를 흔들면서 이를 닦는 아이가 하도 귀여워 새삼 또 눈물이 찔끔 났고, 나나 아버지가 눈물이 흔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아내는 낄낄 웃으며, 느 아빠 술 묵고 또 주책부린다카이 하기에 아따, 술버릇이 이 정도믄 곱제 안 긍가, 하는.새에 아이는 갑자기 내 명치를 꾹 누르고, 등을 토닥토닥하면서 아빠 아파? 아빠 아파? ㅜㅜㅜㅜㅜㅜㅜ으앙 캐감동 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