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ITF 983일차 ㅡ 마스크 의무가 풀리던 첫 날.

by Aner병문

대중교통과 병원 이외에는 꼭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날이었고, 승단심사와 천 번 찌르기 및 신년회의 여파인지 내가 돕는 화요일 자유수련의 날은 한산하였다. 유단자 및 색깔띠 두엇, 젊은 흰 띠 미국부인인 미즈 차 (한국인 부군과 결혼하신 덕에 성씨도 한국성씨이거니와 한국어도 내 영어보다 낫다. 다만 한국인인 부군이 오히려 태권도를 안하시는게 재밌음.ㅋㅋ) 정도만이 오셔서 연습했다. 마스크는 역시 습관이 되었는지 좀처럼 벗는 이들은 드무셨다.


지난 승단 심사 때 정말이지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았으나 일단 체력, 근력, 유연성, 내구성 등 기초적인 신체 기능이 몹시 떨어져 있었으므로 우선적으로 보강하고자 했다. 아직 격파로 부상이 다 낫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팔굽혀펴기는 다 할 수 있었고, 틀과 보 맞서기 연습후 3단 틀의 첫 틀인 삼일 틀을 사범님 영상보고 연습했다. 삼일운동을 상징하는 삼일 틀은 화랑 틀이나 충장 틀처럼 좌우 대칭되는 동작이 많지 않아서 사범님 지도없이 혼자하긴 당연히 어려웠다. 그러나 가정 꾸린 몸으로 도장 자주 나올 욕심을 바랄수 없으니 미리 길만 익혀두고, 나중에 사범님께 올바로 지도를 받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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