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훈련일지)

ITF 번외편 - 집에서 훈련할땐 따로 날짜를 적지 않습니다. 후후.

by Aner병문

학문이든 무공이든 단번에 이루어지기란 드물다. 매일매일 조금씩 쌓이는 단련이 나를 만들어간다. 나는 조급함을 버리고 몰두하기로 결심하였다. 그 유명한 이노우에 나오야 역시 프로 자격증조차 없는 아버지에게 매일매일 권투를 배우며 몸을 익혔는데, 도장이라봐야 세 명의 장정이 겨우 들어갈 정도이고, 평소에는 집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매일매일 기본기를 연습한다고 들었다. 나오야의 부친은, 역시 교육열로 유명한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못지 않게, 기본기를 소홀히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하면서, 잽과 스트레이트, 일명 원투 펀치로 알려진 아주 기초부터 철저하게 연습토록 교육했다고 한다. 그 결과 나오야는 이제 겨우 21살의 나이에 무시무시한 강펀치로 관록 있는 챔피언들을 격파하고, 무엇보다 무려 P4P (pound for pound - 체급이나 신장 등의 조건을 가능한 동급이라고 가정했을 때 실력을 기준으로 나누는 랭킹 단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물론 복잡하고 화려한 타격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단 굳건하게 다져놓은 기초부터가 몹시 훌륭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챔피언들조차 원투 펀치로 KO시켰으며, 일반적으로 상대를 저지하거나 다음 공격의 초석을 다지는 용도로 쓰는 바디 샷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예사다. 몸은 경량급이지만, 타격은 중량급을 넘어선다는게 중론이다. 그의 경기와 평들을 보면서, 어차파 나 역시 아마추어 사회인이긴 하지만, 늘 기초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므로 좁은 집안에서 내 나름대로 기초를 다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제부터 갑자기 추워져서 도장을 못 가겠단 말이야..ㅋㅋㅋ



스트레칭-

실내 자전거 10분

펀치 타격 연습

기본 발차기 뻗기 연습

쉐도우

팔굽혀펴기 및 복근 훈련

누워서 다리 교차

케틀벨 12KG 20회 2쎗트

스쿼트하며 주먹찌르기 100회 끝.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훈련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