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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ITF 996일차 ㅡ 태권도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by Aner병문

나는 회사의 최종 시험에 합격했으며, 강의를 할 때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마찬가지로 사범님은 여러가지 행사와 지도로 바쁘신 와중에도 한달에 한번, 유단자 수련을 지도하시면서, 올해 분명히 말씀하시었다. 태권도를 잘하는 사람을 만듦이 목표라셨다.


태권도는, 뛸 태와 주먹 권, 길 도 로 이루어져 손발로 치고 차는 기술의 총망라이며, 그 기술의 소유자는 도를 따르는 올바른 정신을 지녀야한다. 안타깝게도 어느 도장은 발차기 기술만 주로 강조하는가 하면, 어느 도장은 공연 위주의 화려하고 복잡한 시범만 배우기도 한다. 비록 우리는 단체는 다르지만,틀 전문 백 점, 혹은 맞서기 전문 백 점이 아니라, 전체적인 태권도 팔십점을 바라는게 사범님의 방향이라셨다.



이번 이사회에서 사성, 사현님들은 몇몇 동작의 원리를 바꾸셨고, 몇몇 틀의 초식을 수정하셨다. 이제 겨우 9년 걸려 좀 익숙해지나 했는데, 세상이 바뀜에 따라 더 현대적이고 적합하게 바뀌는 과정이므로 또 십 년 걸려 적응해야 할일이다. 바뀐 틀들을 포함하여 기존의 틀들을 다시 익혔고, 맞서기의 체력과 기술 종류를 늘리는 연습을 했으며, 부사범 자격면허를 위해 흰 띠 입문자들을 가르치는 지도법을 다졌고, 다시금 주먹과 손칼을 반복적으로 치고 두드리는 단련을 했다. 유단자들은 가능한 이 훈련을 반복하여 태권도를 종합적으로 잘할수있도록 하라시었다.



사범님은 콜라 부사범, 서산 사범님을 비롯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일본대회 참여를 위해 도쿄로 떠나셨다. 인천 화백 사범님과 내가 오늘 도장을 지켰다. 봄이 가까운 푸근한 금요일 저녁, 사제사매들은 거의 오지 않았다. 다들 청춘남녀들이므로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나는 오래토록 연습했다. 실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시간날때 책읽듯 한눈팔지 않고 연습하는 일도 내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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