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007일차 ㅡ 오랜만에 풍성한 주말반!
몇 번 이야기한 바 있지만, 화백 사범님은 마치 돌아가신 거창 사범님처럼 평생 청춘을 태권도에 바치셨으며 이미 WT고단자이심에도 흰 띠를 매고 꾸준히 훈련하시어 ITF 정통 과정을 거쳐 나와 같이 3단 띠를 받으셨다. 똑같은 3단.띠의 부사범이라도 실력, 경력, 인품 면에서 나처럼 경박한 일반 수련자 출신은 따라갈수도 없으려니와, 사실 개인적으로는 타 무공을 포함하여 친형제와 같은 WT의 고수일지라도 다른 과정을 다시 익히려면 흰 띠부터 매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해도 길지 않은 젊은 시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원래 다른 도장에서 사범이시기도 했거니와 ITF에서는 부사범 직함이시지만, 우리는 존경을 담아 사범님이라 호칭하고 있다. 나 홀로 독야청청하리라ㅡ라는 옛.싯구처럼 대나무 저리가라 할 정도로 올곧고 우직하고 진지한 무인이시며, 또한 태권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화 및 디자인도 오랫동안 겸해오시었다.
그런 사범님의 주말반은 과연 세상말로 빡셌다. 사실 주말반이라는게 평일에 훈련할수 없는 이들이 오는지라 가능한 이틀 동안 주 닷새의 훈련과 같은 무게와 밀도를 가져야 하므로 진짜 장난 아니었다. 그렇다고 물론 우리 사범님, 나와 콜라 부사범이 돕는 평일반이 결코 느슨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무슨 국대 축구팀마냥 앞으로 뛰고 옆으로 뛰고 뒤로 뛰고, 주먹치기와 발올리기로 땀을 내고 스트렛칭을 하고 유단자들은 나와 같이 틀을 쭉 하고, 유급자들은 기본기를 연마하고, 발차기는 돌려찬뒤 옆차찌르거나, 반대돌려차기로 연이어 차기! 어지러워! 쉴 틈이 없다! 여튼 주말반 훈련 또한 온몸이 쩌릿쩌릿하게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