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ITF 1079일차 ㅡ 사제들과 즐거운 틀 연습!

by Aner병문

하루종일 비가 맴돌듯 지워지지않고 내려서 무릎 속 난쟁이가 발목까지.두드려대는게 아닌가.싶은 날이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내.스스로의 찢어질듯한 아픔에만 집중했다면, 나는 결혼 이후로 붓방아만 찧다만 습작들 중 몇은 완성할수 있었을까. 어쨌든 나는 쓰는 꿈을 포기하고, 읽는 사람이 되었고 내게는 읽고 보고 몸으로 겪을, 삶의 숱한 영역들이 남았다. 휘영청 뜬 달은 변치 않는데, 이른바 거리의 젊은 삐끼들이 보란듯이 던져놓은 광고지들이 지나가는 차바퀴 바람에 휘말려 하늘로 뜨면, 만취한 대륙의 동포들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바짓춤을 풀었고, 연말을 맞은 거리의.사내들은 먹다 남은 음식을.찾아 벤치와 쓰레기통을 헤매었다. 나의 현실은, 늘 그러한 거리에서 불을.밝힌 도장처럼 굳건하였다. 도망갈수도 없고, 도망간다 해도 변치 않는 것이다.



연말을 맞아 강건한 장정들이.많이 왔고, 도장은 좁았지만 열기로 가득하여 활기찼다. 사범님이 지도해주신대로 준비동작에 힘을 빼고, 타격의 끝에 힘을 싣도록 신경쓰며 연습했다. 광개 틀의 걸쳐막기는 교본을 찾아보니 높은데였다. 칠레에서 온 라이아가 승급심사를 볼때 사범님 통역을 해드리다, 도산 틀에서 몸을 돌릴 때 네 발을 어디다 놔야하니?를 미처 말하지 못했다ㅜㅜ 으윽.



작가의 이전글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