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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Jan 21.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不惑의 一日語學  10일차 - 어제는 일 있어서 못했고ㅜㅜ

**김성동 천자문


墨悲絲染 詩讚羔羊

묵자는 흰 실이 검게 물드는 세상을 슬퍼하였고

시경에서는 고양편을 지금도 기리고 있다.

ㅡ 흰 실더러 검다하니 기술자이자 병법가, 사상가였던 묵자로서는 과연 감당키 어려운 난세였을 터이고, 고양편은 문왕의 덕을 기린 내용이니 성인의 덕은 후세까지 전해진다는 뜻.



景行維賢 剋念作聖

볕드는 길로 쭉 가면 능히 현자가 될 것이요

잡념을 극복해야 성인이 될 것이다.


德建名立 形端表正

덕을 세워야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자세가 발라야 몸가짐도 바르게 될 것이다.


空谷傳聲  虛堂習聽

빈 골짜기에서도 소리가 전해지고

빈 마당에서도 들을수 있듯이

ㅡ  낮말 새가 듣고 밤말 쥐가 듣듯이 군자는 항시 언행을 조심하란 뜻


禍因惡積 福緣善慶

재앙은 악행을 쌓아둔 일로부터 인하고

복은 선함을 쌓아둔 경사에서의 인연이 오는 것이다.

ㅡ 한마디로 인과응보!


尺璧非寶 寸陰是競

한 자30cm 되는 구슬이 보배가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조차 아껴 공부하는 일이 보배다.

ㅡ 옛날 치수治水 즉 물난리를 다스리는데 평생을 다 바친 우 임금이 햇볕이 조금 움직이는 시간조차 아껴 정사를 돌봤다는데서 기인한 고사, 옛날에는 해시계로 시간을 따졌을테니, 그늘이 움직이는걸로 시간을 쟀을 것이므로, 촌음은 해시계의 시곗바늘 그늘이 움직이는 아주 짧은 시간을 의미.


ㅡ 나중에 일기를 쓰겠지만, 오늘 설교 말씀부터 천자문까지 아주 사람을 아프게 찌르시네, 흑흑 ㅜㅜ


**Watsonville wonders

life in this elevated refuse has commenced, and yet, I find myself in a delicate dance with the Californian sun.

Observing the sun-kissed hue deepening on my visage, my limbs, my toes, l'm compelled to chronicie this metamorphosis.

For the hands of life's clock never waver, regardless of the context or the instance.

The September sun of Watsonville has already imprinted its mark, both on my skin and deep within my spirit.





**단어장

refuge 피난처

delícate난 왜 미묘한 으로 외우고 있었을까, 연약한!

limbs 사지, 그럼 림스치킨이 설마??

commenced 개시

visage 얼굴, 용모 face 랑은 다른건가?

deepening 심화된 deepen 은 깊게

compel 강요 고로 be conpelled 는 수동태 강요된 이 되겠네

metamorphosis 변형, 근데 나 이단어 알긴안다, 완전 변태 불완전변태 할때 쓰는 웅장한 단어임

chronicle 연대기야 당연 알고있긴한데, 동사로도 쓰이는줄은 몰랐다. 영어는 명사를 동사로 쓰거나, 동사에 ing붙여서 동명사 로 쓰이는 일이 참 흔한듯

context 맥락. 아직 수능영어 기억나네, 참 잘했어요

instance 사례. 인스탄트랑 헷갈리진 않았지만 이게 example 하곤 다른건가?

yet 저번 문장부터 뭐가 이상해서 찾아보니 접속사로 쓰일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있을줄이야! 심지어 의문문에 쓰일때 벌써, 이미 의 뜻도 있다ㅠ

imprint 각인시키다. 애플.에어팟 각인서비스.. 잘 알죠.



** 병문이 번역

높은 피난처에서의 삶은 개시되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캘리포니아의 햇살이 연약히 춤추는 아래서의 내 자아를 찾았다. 내 얼굴과 사지와 발가락까지 햇살에 물드는 것을 보며, 나는 이 변화를 기록하도록 강요되었다.

삶의 시곗바늘은 어떠한 경우나 맥락에도 상관없이 흔들리지 않는다. 9월의 왓슨빌의 햇살은 내 살갗을 뚫고 정신에 이르기까지 깊숙하게 새겨졌다.



** 파파고 번역

이 높은 쓰레기 속에서의 삶이 시작되었지만, 저는 캘리포니아의 태양과 함께 섬세한 춤을 추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내 얼굴, 팔다리, 발가락에 점점 짙어지는 햇살 같은 색조를 보면서 이 변화를 만성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생명의 시계는 상황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왓슨빌의 9월의 태양은 이미 내 피부에, 그리고 내 영혼 깊은 곳에 그 흔적을 각인시켰습니다.



**선생님 원전

차고 위의 삶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나는 아직 캘리포니아의 햇살에도 적응하지 못해 혼란스럽다. 그러나 동시 에, 이미 발갛게 익어 가고 있는 얼굴과 팔과 발등을 보 면서 기록은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떠한 상황이나 순간에서도 삶의 시계는 멈추지 않으 므로.

왓슨빌의 9월의 시간들은 이미 내 피부에도, 정신에도 새겨지고 있으므로.



ㅡ저자인 선생님께서는 뭐든지 직독직해 하려 하지 말고 대략적으로 이해한다음, 자신의 한역 원본을 보라 하셨지만 사실 그래서는 안되는 중대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그동안 국내 학교와 어학원에서만 국내식 영어를 배웠고, 라틴댄스 바, 주짓수 도장, 북촌시장, 인사동 한식집, 우리 도장.등 외국인들을 많이 만날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비교적 꾸준히 영어를 접해오며 사용해왔던 사람이었는데, 그러다보니 모르는 단어도 대충 U-huh?? 하면서 퉁치고 뭉개며 넘어가는 아주 못된 습관이 박혔다. 실제로 한 문장 한 문장, 일일이 손발을 막아내고 조르기, 엎어치기 일일이 당해주듯이 해석하려보니 with 이라거나 in 혹은 its mark 등을 그냥 넘어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큰 뜻은 대충 통하고, 맥락에 따라 의역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모든 뜻을 다 알고 스스로 뜻을 생략하고 우회하여 의역하는 것과 능력이 안되어 의역처럼 보이는 것은 전혀 다르다. 도장에서도 섀도우 독련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막상 스파링, 맞서기 붙어보면 손발을 대충 날리는 버릇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못하는 이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므로 번역飜譯 이라는 한자는 뜻을 뒤바꾸고, 선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양쪽 언어의 뼈와 살을 모두 씹어 삼켜 이해할 정도가 되어야 능히 번역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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