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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Feb 25.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不惑의 一日語學  23일차 ㅡ 밀렸어도 뻔뻔하게 ㅎㅎ

**김성동 천자문

晉楚更霸 趙魏困橫

진나라 초나라 는 패권을 다투었고

조나라 위나라 는 곤경에 처해 연횡책을 모색하였다.


ㅡ 초나라는 오나라와 더불어 무식한 군사국가라고 멸시받았지만 강한 국가였던 것은 사실. 진나라 또한 전통의 강한 제후국이었다. 그러나 조나라, 위나라, 연나라, 정나라, 송나라 등 그에 미치지 못하는 약소한 나라들은 힘든 점이 많았으니, 사기 전국사공자전에 나오는 맹상군, 춘신군, 평원군, 신릉군 등 방계 혈통의 왕자나 귀족들이 나타나 히어로물처럼 구세주가 되기도 했으나 한 명이 이끄는 식객들만으로는 대세를 바꾸기 어려우니, 소진장의의 연횡합종 ㅡ 즉, 강한 나라와 개별적으로 동맹을 맺어 관계를 도모하거나 약소국끼리 한데 뭉쳐 대항하는 책략을 모색하였다. 소진 장의는 모두 가난했지만 그리스의 데모스테네스 못지 않은 달변가로 지금도 충청호남권에는 말 잘하는 사람더러 똑 소진쟁이 같소잉(꼭 소진장의 같으시네요) 라는 표현이 있다. 우리 어머니 역시 내 수다가 길어질듯 하면, 야, 너가 먼 소진쟁이여? 자주 하심 ㅋㅋ



假途滅虢 踐土會盟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하는 일이 생기니

천토 에서 제후들은 회맹을 지내었다.


ㅡ 길을 빌려 명나라를 치려한다던 가도입명 假道入明 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부산에 상륙하며 동래부사 송상현에게 보낸 글이었다. 문신 출신이었으나 무공도 뛰어났다는 송 부사께서는 사이가도난 死易假道難, 즉 죽기는 쉬워도 길 빌려주긴 어렵다고 응수하신 뒤 관복 차림으로 칼을 휘두르다 장렬히 전사하셨다. 조선군은 원래 기병과 궁병 위주의 편제로 한 성의 성주가 손수 칼을 휘두를 정도였다면 이미 패전으로 깊게 몰린 상태였음에도 물러서지 않으셨던게다. 당대의 외교관이었던 오성 이항복 대감 또한 춘추 에 통달했다 하는데 논어와 칼을.함께 곁에 두었다는 조선의 무장들에게는 가도멸괵의 고사에 나오는 순망치한 脣亡齒寒 의 고사가 당연히 기억났을 터이다. 진 헌공이 괵나라를 치기 위해 우나라 왕에게 많은 보물을 주며 길만 빌려달라 하자 그 아래의 벼슬아치 궁지기가 입술을 잃고 어찌 이가 시리지 않길 바라겠냐며 반대했으나, 우왕은 길을 빌려주었고, 진의 장군 이극은 괵을 치고 오는 길에 잠시 쉬어가겠다며 결국은 우나라까지 쳐서 없앴다는 유명한 이야기.



ㅡ  지금부터 천자문에는 다양한 고사들이 나올 예정 ㅎ




**Watsonville wonders

In the nascent moments of my tenure as a resident of Watsonville - and truly, perhaps l only took on such a title yesterday, transitoning from a mere nonentity to suddenly having the semblance of identity - two phrases continually punctuate my day: "I am sorry" and "Thank you."


**단어장

nascent 초창기

tenure 경력의

mere 단순히

nonentity entity 는 실체적인, 실재. 그러므로 non이 붙었으니 비실재적인

semblance 닮은 점, 외양

punctuate 강조하다, 구두점을 찍다.


** 병문이 번역

왓슨빌에서 살던 초기 무렵에는 진짜 아마  단순히.비실재적인.것에서 갑작스레 정체성의 외양으로 옮겨가던 어제와도 같이 표현할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의 날을 두개의 어구로 강조하자면, 미안해, 고마워였다.



** 파파고 번역

왓슨빌 거주자로서 제 재임 초기 순간들, 그리고 정말로, 아마도 저는 그저 존재하지 않는 것에서 갑자기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으로 전환하면서, 어제에서야 그런 타이틀을 얻게 되었을 것입니다. - "미안해요"와 "감사해요"라는 두 구절이 제 하루에 계속해서 구두점을 찍습니다.


ㅡ 이번엔 파파고에게 완패 took on such title yesterday 를 올바로 해석하지 못했다ㅜ

ㅡ 금요일 낮에 공부 좀 해두고, 저녁에는 회사의 내 새끼들하고 미뤄둔 회식 좀 하고 주말엔 처자식과 보내느라 일기 별로 신경 안씀 ㅋ

ㅡ 한자는 이십년간 써온걸로 아직 버티고, 영어는 미스터 펠리페와 틈날때마다 떠드는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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