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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Feb 26.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不惑의 一日語學  24일차 - 또 공부 역시 살살 하는중 ㅋ

**김성동 천자문

何遵約法  韓弊煩刑

소하는 약법삼장을 높이 샀고, 한비자는 스스로 만든 형벌 때문에 피폐해졌다.


ㅡ 진시황이 법가를 드높였다는 사실은, 삼척동자까진 아니더라도 무협영화, 역사영화 한두편만 봐도 능히 알수있다. 순자의 제자로서 법가로 분파되어 높이 등용된 이가 진시황 정 밑에서 승상 노릇 했던 이사요, 그의 동문으로 불세출의 저서를 남겼던 이가 그 유명한 말더듬이 한비자인데, 이사는 동문이 더 출세할까봐 그를 독살했고, 이사는 다시 환관 조고로부터 모함받아 죽었다.

반면 한 고조 유방이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서 거병할때부터 내정을 맡아온 소하는, 그 유명한 한신이 파촉에서 유방의 인물됨에 실망하여 떠나자 그를 붙잡고자 뒤따른 품새가 마치 도망치는듯 보여 오해와 실망을 샀던 이인데, 유방이 항우보다 먼저 함양에 들어서자 엄중한 법으로 신음하던 백성들을 보살피고자 아주 간단한 법만을 제시하여 인덕을 높였다.


덧붙임. 허벅지에 72개의 점이 있다느니, 요사한 푸른 뱀을 쳐죽였다느니 해서 왕의 재목으로 점찍혔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다 위엄을 높이고자 후대가 꾸며냈을 가능성이 크다. 초나라 귀족의 혈통으로 비록 망했을망정, 학문과 무공과 전략을 두루 갖추었고 말 그대로 산을 뽑아 하늘에 던진다던 괴력까지 타고난 항우에 비해, 유방은 시골 하급공무원 출신으로 학문과 교양, 인품 등이 뛰어나지 못했다. 후대가 되는 촉한의 유비가 그랬듯이 그의 인품은 참을성이라기보다 우유부단함이거나 시류를 살피는 잔눈치에 지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실제로 유방은 자신에게 전략을 전하러온 역이기 노인을 덥다고 옷 벗고 발 씻으면서 마주하여 욕 먹었고(지금 쓰면서도 늘 기막히다, 이따위 의전이 어딨냐? 미친거아님? ㅋ

ㅋ) 자신을 위해 충성을 다하던 종리매, 한신, 번쾌 등을 싸그리 누명씌워 죽였으며, 진나라를 물리치러 들어가서는 저도 진시황처럼 놀아보겠다고 아방궁에서 설치는걸 모든 참모들이 말렸고, 그렇게 욕심이 많았어도 한 고조 사후 권력은 한동안 태후 여씨 밑 외척들이 휘둘렀으니, 무엇 하나 엄정치 못한 위인이었다. 다만 뛰어난 충신들이 많아 천하를 잡았으니 역사 진짜 모를 일…



起翦頗牧 用軍最精

백기, 왕전, 염파, 이목 등은 모두 군사의 정수를 부리는 뛰어난 장수들이었다.


ㅡ 기전파목은 춘추전국 때 뛰어난 무장이었던 네 사람을 뽑아 기리는 항목. 나도 십팔사략 열국지 무지하게 읽어제꼈지..


ㅡ 백기. 항복할때 쓰는 깃발 말고, 조나라 수도 한단을 불태우고 소년 240명 제외하고는 무려 45만명을 구덩이에 묻었다는 장평대전 희대의 학살자. 태어날때 어머니가 말랐던 탓에 산도가 좁아 머리가 눌려 예두銳頭 장군ㅡ 즉, 뾰족머리 장군이라 불렸으나 전략에 능하고 자기 백성은 따뜻하게 건사하여 무안군武安君 의 칭호를 받았다. 다만 그 유명한 복수귀 오자서의 제자요, 조상은 지팡이 거꾸로 짚어 제 턱 찌르면서도 복수할 궁리에 피 떨어지는 줄도 몰랐다는 공손웅승이다. 성씨는 바꿨으되 기질은 물려받았을테니 불패의 장군이자 끔찍한 지배자로 지금껏 이름을 전한다.



ㅡ 왕전. 젊은 진시황을 받들어 통일 전쟁에 앞장섰던 노장.초나라를 무너뜨리는 큰 싸움에서 전쟁보다는 자신에게 상으로 줄 땅부터 애걸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진시황이 초나라를 무너뜨리는데 얼마나 병사가 필요할지 묻자, 왕전은 한때 진나라를 위협하던 강국이라 60만은 필요하다.했고, 이신은 코웃음을 치며 20만이면 족하다 했으나, 당시 초나라를 지키던 장군은 무려 패왕 항우의 할아버지가 되는 항연. 신묘한 기습작전으로 이신과 몽염의 20만 대군을 쓸어버리니, 시황제는 껄껄 웃으며 늙은 장군에게 스스로의 실수를 사과하고 60만의 군사를 새로 내주었다. 이로서 진나라 거의 대부분의 병사들이 왕전의 손에 들었고, 노장은 불 같은 맹장 항연과 맞서 무려 1년이나 대치할뿐 전혀 싸우지 않았으나 대신 그는 시황제에게 이기고 돌아올때의 포상으로 넓은 땅을 달라고 계속 조르는데 열중했다. 자신은 땅뙈기나 비는 늙은 장수로 다른 뜻이 없음을 알리는 한편, 천하맹장 항연조차 이 속임수에 넘어가니, 마침내 초군이 방심할때 진의 대군은 일거에 거병하여 초의 숨통을 끊는다.


ㅡ 염파. 조나라의 외교관 인상여가 젊은 나이에 화씨의 구슬을 지키고 영토를 넓힌 공으로 높은 벼슬을 받자 인정할수 없다며 별렀다는 깐깐한 노장. 그 시대에 이미 칠십이 넘었는데, 전차부대의 선봉을 지켰으며 한 끼 식사에 한 말 밥에 고기 다섯근을 먹었다고 한다. 열 되가 한 말이고, 600그램이 고기 한근이니까 전기밥솥에 열 되 쌀 꽉 채워 짓고, 얼추 고기 3킬로그램씩 매끼마다 드셨다는 희대의 먹방 유튜버가 아니고 맹장. 그러나 젊은 인상여가 구태여 자신과 싸워 다른 나라 좋은 일 할수.없으니 늘 피해다녔음을 깨닫고 그 연세에도 자신을 때려달라고 웃통벗고 매를 진 채 대로에서 용서를 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잘못했으면 사과도 빨리 하는 이가 사내대장부.


ㅡ 이목. 이목이 집중된다, 할 때 그 글자는 당연 아니고, 생몰연도가 정확치 않으나 조나라 무령왕이 이민족을 본받아 치렁한 갑옷과 전차.대신, 가볍고 날랜 갑옷과 기병을 조직하여 오히려 흉노를.비롯한 이민족들을 십만명이나 쓸어버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때 맹활약한 장군으로 추측된다. 다른 장군들에 비해 수비와 수성, 보급 등에 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스딸린의 새턴 작전도 아닌데, 겁쟁이라는 소리도 마다치 않고 꾀병까지 부려가며 물자와 병력을 모아 완벽한 우세를 만들어놓은 뒤에야 역습을 가하는데 능한 지장이었다. 손자는 약한 병력으로는 도망갈수밖에 없으며, 이길수 있는 세 勢 를 만들어서 싸워 이기는 자가 진정한 장수라 했는데, 이목은 가장 현실적으로 세를 만들어 이기는 장군이라 할만했다.


ㅡ 앞으로도 이런저런 고사는 계속 나올듯 ㅎㅎ 기억 총동원하여 쓰는중 ㅋㅋ


**Watsonville wonders


Here, "I am sorry" is less the remorseful cry for grave missteps and more the offhand "Sorry" exchanged in a store when two individuals, momentarily too close for comfort, yield to one another. Similarly, "Thank you" isn't always the recognition of some magnanimous aid; it's often the almost reflexive gratitude after a minor transaction, a habitual "Thanks."



**단어장

remorse 회한, 따라서 remorseful 은 회한에 가득 찬

grave missteps 전자는 무덤, 후자는 실수나 잘못된 단계.. 여기까지 가는건 어렵지 않았는데 둘이 합쳐지니 모르겠네ㅜ 무덤까지 가는 실수라고? 고로 끔찍한 실수.

offhand 손을 끈다고? 안쓴다고? 손을 따로 보지 않았으므로, 즉석에서, 사전준비없이

momentarily moment는 잠깐, 그러므로 순식간에, 참 잘했어요

magnanimous 외우는것 자체가 너그러운듯 ㅡㅡ 너그럽게



** 병문이 번역


여기, I am sorry 는 끔찍한 실수 때문에 우는 것보다는 덜 후회스럽고, 가게에서 우연히 두 사람이 편히 만나서 누군가에게 양보하며 Sorry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즉각적이다. 비슷한 예로 thank you 역시 언제나 어떤 너그러움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 습관적인 thanks 보다 좀 더 희소한 즉각적인 예의일 수 있다.



** 파파고 번역

여기서 "미안해요"는 중대한 실수에 대한 회한의 외침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너무 가까워서 위로를 받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서로 양보할 때 매장에서 주고받는 무심코 하는 "미안해요"에 가깝습니다. 마찬가지로, "고맙습니다"는 항상 관대한 도움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며, 사소한 거래 후에 거의 반사적으로 감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습관적인 "고맙습니다"입니다


ㅡ 큰 맥락은 맞혔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좀 다르네ㅜㅜ

ㅡ 천자문 고사가 너무 많아서 영어가 짧다ㅜ 회사랑 도장에서 쓰는걸로 일단 참아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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