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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Feb 27.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으, 이건 정말 너무하다.

가끔 하염없이 튀긴 닭을 먹고 싶어질때, 회사 점심시간에 맞춰서 전설적인 퇴역 미군 장교가 차려낸 프랜차이즈점을 가곤 한다. 재수없게 미식가인 양 흉내내려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미각이 예민하지도 않으며, 프랜차이즈에서 로동(!)하는 젊은 동무들 탓할 마음도 없지만, 아니 이건 요즘 물가 감안해도 너무.심하잖아ㅜㅜ 공장제 순살닭 육질 뻣뻣한거야 어쩔수 없겠지만 무슨 튀김기를 어떻게 쓰는지 먹는 닭마다 전부 기름을 빨아먹어서 튀김옷은 눅눅하고, 고기는 느끼해서 제대로 먹을수가 없네. 그 정점은 무려 추천메뉴라는 닭껍질튀김… 아무리 반찬 투정 안하는 나라도, 기름만 잔뜩 머금은 튀김옷이 버석버석 부서지고, 닭껍질은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안되는데, 차려낸 살사 소스는 또 무작스럽게 매우니, 아마 이 느글거림을 모르진 않았을테고, 이 따갑게 매운 맛으로 덮어라?? 아이고, 이 양반들아, 이러니 용돈모아 마라탕.사먹는 아해들마냥 혀가 자극적으로 자꾸 돌아서 짜고 맵고 느끼한거 아니면 맛을 못 느끼지ㅜㅜ 그나마 먹을만한 건 토스터에라도 닿은듯한, 구워낸 햄버거 빵이 제일 맛있었다ㅜㅜ 으 속 느글거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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